조선수군 ‘판옥선’ 바다 없는 충북에 닻 내려

조선 시대 전투함 판옥선 모양을 본뜬 미래 해양과학관 조감도. 충북도

임진왜란 때 왜적선 궤멸의 주역인 조선 수군 판옥선이 ‘바다 없는 마을’ 충북에 닻을 내린다.

충북도와 해양수산부는 2025년 상반기 청주 정상동 밀레니엄타운 안에 문을 열 미래 해양과학관을 조선 시대 전투함 판옥선 모형으로 짓는다고 19일 밝혔다. 충북도 등은 최근 시민 선호도 조사 등을 거쳐 행림종합건축사 사무소가 낸 판옥선 모형 해양과학관 설계안을 확정했다. 충북도와 해양수산부 등은 1046억원을 들여 청주 밀레니엄타운 안 1만5175㎡에 해양과학관을 조성할 참이다.

지금까지 해양 관련 교육 공간은 해양 박물관(부산), 해양 생물자원관(충남 서천), 해양 과학교육관(경북 울진) 등 바닷가에 들어섰으며, 내륙에 조성하는 것은 충북이 처음이다. 청주 해양과학관에는 △해양환경관 △바다체험관 △해양어드벤처관 △해양바이오관 △해양로봇관 △어린이 문화체험관 등을 들일 참이다. 홍순덕 충북도 농업정책과장은 “바다를 접하기 어려운 청주 해양과학관은 내륙 주민들이 해양문화를 체험하고, 미래 해양 인재를 길러내는 데 기여할 것이다. 주민 의견을 반영해 전시 공간, 프로그램 등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