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수협협의회는 19일 오후 보령수협 대천어항 위판장에서 ‘일본 원전 방사능 오염수 방출 결정 규탄대회’를 열어 “일본 정부는 오염수 방출 결정을 즉각 철회하고, 우리 정부는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하라”고 촉구했다. 충청권 수협협의회 제공
충남도민이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상 방출 결정을 방사능 왜란으로 규정하고 강력한 대응에 나섰다.
충청권 수협협의회는 19일 오후 2시 보령수협 대천어항 위판장에서 ‘일본 원전 방사능 오염수 방출 결정 규탄대회’를 열고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출 결정은 한국민은 물론 전 세계 인류에 대한 핵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이날 규탄대회엔 수협중앙회 충청본부, 대천서부수협, 보령수협, 서천군수협, 서천서부수협, 서산수협, 안면도수협, 태안남부수협, 당진수협 관계자와 어민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해양환경이 지속해서 오염되고 있다”며 “정화되지 않은 삼중수소, 스트론튬 등 방사성 물질 62종이 잔존하는 원전 오염수를 방출하면 수산물이 오염돼 한국 등 인근 국가의 수산산업이 궤멸할 우려가 크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일본 정부는 한국 수산업인의 생존과 인류의 생명을 위협하는 오염수 방출 결정을 즉각 철회하고 한국 정부는 일본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하라고 촉구하고, 시민사회단체·환경단체와 연계해 투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충남교육청도 학교 급식에 일본산 수산물을 사용하지 않도록 조처했다. 도 교육청은 지난 1월부터 지난 17일까지 학교 급식에 일본산 수산물이 사용됐는지 확인했으며, 일본산 수산물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도 교육청은 2014년 제정한 ‘방사능 등 유해물질로부터 안전한 식재료 사용에 관한 조례’에 근거해 해마다 수산물·농산물에 대한 방사능 정기점검을 하고 있다. 도 교육청은 일본 정부의 반생태적이고 비윤리적인 태도를 학생들에게 가르칠 계획이다.
김지철 교육감은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면 해류를 타고 지구 전체 해양생태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방사능은 농약·중금속보다 더 심각한 유해물질이다. 방사능 검사를 강화하고 일본산 수산물이 학교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철저하게 감독하겠다”고 말했다.
충남도의회와 대전시의회도 이날 성명을 내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규탄하고 방류 결정 철회를 촉구했다.
충남도는 19일 실·국·원장 회의를 열어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출을 방사능 왜란으로 규정하고 일본 정부에 맞서 싸우겠다고 결의했다. 충남도 제공
충남도는 이날 오전 실·국·원장 회의에서 “충남도는 일본 정부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에 단호하게 반대한다. 충무공의 후예로서 방사능 왜란에 맞서 싸우겠다”고 결의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지구가 하나이듯 바다도 하나인데 일본 정부는 세계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방사능 왜란을 시작했다”고 비판하고 “한국 시도지사협의회 산하에 공동협력기구를 만들어 일본 정부에 대응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앞서 양 지사는 지난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일본이 태평양 전범국 오명도 모자라 태평양 오염 범죄국이 되기로 했다. 일본 정부에 큰 실망과 우려를 표명한다”고 비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