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소방본부 소속 소방대원 등이 21일 청주시 문의대교 부근 대청호에 추락한 헬기 탑승자를 구조해 병원으로 옮기고 있다.
화재 진화를 위해 대청호에서 물을 긷던 헬기가 추락했다. 헬기 기장은 구조했지만 함께 탔던 부기장은 숨졌다.
21일 오후 2시57분께 충북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문의대교 주변에서 화재 진화를 위해 물을 긷던 헬기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헬기와 헬기를 몰던 기장·부기장 등 2명이 대청호에 빠졌다. 중앙 119구조단 등이 나서 10여분 만에 기장 ㄱ(64)씨를 구조한 뒤 대전의 한 병원으로 옮겼으며, 부기장 ㄴ(53)씨는 40여분 만에 심정지 상태로 구조해 응급조처를 한 뒤 청주의 한 병원으로 옮겼다. 하지만 ㄴ씨는 끝내 숨을 거뒀다.
충북도 관계자는 “이 헬기는 이날 오후 문의면 품곡리의 한 저온저장 창고에서 난 화재 진압을 위해 출동했으며, 주변 대청호에서 물을 긷다 추락했다. 사고 경위·원인 등은 소방·경찰 등이 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헬기는 충북도가 한 헬기 업체에서 산불 진화 등을 위해 임차했으며, 기장·부기장도 이 업체 소속이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사진 충북소방본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