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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치매 치유 농장’ 실험…농사 통해 치매 예방·치유

등록 2021-06-09 16:33

치매 치유 농장에서 진행하는 타악 프로그램.
치매 치유 농장에서 진행하는 타악 프로그램.
꽃차 만들기, 요리, 반려식물 키우기, 명상, 옥수수 따기, 모내기, 미꾸라지 잡기….

농사를 통해 치매를 치유하고, 예방하는 치매 전문 치유농장 실험이 충북에서 시작됐다. 9일 충북도의 발표를 보면, 충북지역에 치매 전문 치유 농장 3곳을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충북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치매 치유농장을 지정·운영하고 있다. 치매 치유농장은 충북 광역치매센터와 농업기술원 등이 치매 환자에게 적합한 프로그램, 환경 등을 심의해 인증한다.

치매 치유 인증 농장은 △청주 더자람 농장 △음성 푸르미 농장 △충주 슬로우 파머 등이다. 충북도는 올해 안에 옥천과 괴산에 2곳을 더 추가 지정할 참이다. 지동식 충북도 보건정책과 주무관은 “농업·농촌 자원을 이용해 치매 예방과 치유에 나서고 있는데, 참여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농장 추가 인증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치매 치유농장은 지역 보건소에서 운영하는 치매안심센터 등이 주로 이용한다. 한 차례에 10명 안팎의 치매 고위험군, 경도 치매 환자 등이 농장을 찾아 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주된 프로그램은 농사다. 음성 푸르미 농장은 감자(6월)·옥수수(7월)·토마토(8~10월)·배추(11월) 수확, 모내기 등을 진행한다. 유정란 달걀말이, 도토리 줍기, 미꾸라지 잡기, 새끼꼬기, 탈곡, 타악 연주 등 추억을 일깨우는 체험·놀이도 있다.

충주 슬로우 파머에선 꽃차·반려식물을 만들고, 정원을 꾸민다. 내가 살던 고향·젊은 시절 등을 추억하기도 한다. 청주 더자람 농원은 텃밭 가꾸기, 허브 식물 키우기, 농장 축제 등을 진행한다. 권용정 충북광역치매센터 사무국장은 “농사는 치매를 유발하는 스트레스·우울 등을 해소·억제해 치매 예방에 좋다. 더불어 자연·흙 등은 치매 고위험군이나 치매환자 등이 떠올릴 수 있는 친숙한 환경이고, 각종 놀이·체험 등은 과거를 회상하고 심리적 안정을 가져오는 좋은 계기가 된다. 치매 치유농장은 직접 농사를 지으면서 운동하고, 다른 이들과 소통할 수 있어 치매 예방과 치유 효과가 좋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사진 충북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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