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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장수하늘소, 나무 속에서 우화 기간 ‘4년’ 처음 밝혀져

등록 2021-07-06 14:51수정 2021-07-06 15:07

장수하늘소 야외 우화 장면 첫 공개
천연기념물 제218호이자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인 장수하늘소가 자연 상태에서 우화하는 장면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영월군 제공
천연기념물 제218호이자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인 장수하늘소가 자연 상태에서 우화하는 장면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영월군 제공

천연기념물 제218호이자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인 장수하늘소가 야외에서 우화하는 장면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강원도 영월군이 만든 천연기념물곤충연구센터는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4일까지 수컷 4마리와 암컷 2마리 등 6마리가 야외사육장에서 우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2017년 8월1일 암컷 장수하늘소가 산란한지 4년 만이다. 우화는 곤충 유충이 탈피를 통해 성충이 되는 과정을 말한다.

2012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장수하늘소의 인공증식에 성공한 센터는 이번 실험을 통해 중부 이남 지역에서의 생육주기도 처음으로 밝혀냈다. 장수하늘소는 중국과 경기도 광릉 사이에 분포하기 때문에 그동안 학계에서는 북방계 곤충으로 여겼다. 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장수하늘소가 중부 이남의 기후에서도 문제없이 생육할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됐다. 또 보통 5~7년으로 알려진 우화 기간이 4년이라는 사실도 밝혀졌다. 특히 장수하늘소 성충이 우화한 뒤 나무에 구멍을 뚫고 나오는 장면도 처음으로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장수하늘소는 50~80개 정도의 알을 낳으며, 알에서 깨어난 유충은 본능적으로 나무 속으로 파고 들어가 나무의 목질부를 파먹으며 자란다. 자연에서 장수하늘소가 출현하는 시기가 6~8월인 점을 고려하면, 우화하는 개체가 추가로 나올 것으로 센터는 기대하고 있다.

이대암 천연기념물곤충연구센터장은 “세계적으로 장수하늘소를 대상으로 수십년에 걸쳐 실험한 경우는 거의 없다. 이번 결과를 국제학술지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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