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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경지역 철원에 이주노동자 위한 국경 없는 마을 생긴다

등록 2021-07-13 15:43수정 2021-07-13 15:46

철원군청 전경. 철원군 제공
철원군청 전경. 철원군 제공

인구감소와 군부대 이전 등으로 소멸위기에 놓인 접경지역 마을이 이주노동자와 주민이 상생하는 ‘국경 없는 마을’로 변신한다.

강원도 철원군은 ‘국경 없는 양지마을 도시재생사업’이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외국주민 등 거주지역 인프라 조성’ 공모사업에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국경 없는 양지마을 도시재생사업은 고령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촌의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농촌에 유입된 이주노동자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의 배경이 되는 철원군 근남면 양지마을은 2000년대 초반까지 군 장병과 면회객을 대상으로 상점들이 모여들면서 번성했지만 2005년 위수지역이 완화되면서 급격히 위축됐다. 침체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주민들이 머리를 맞대어 내놓은 해답이 ‘이주노동자와의 공생’이다. 근남면 일대만 해도 파프리카 등 시설재배가 활성화된 탓에 체류 중인 이주노동자만 600여명에 이른다. 이에 주민들은 이주노동자를 마을의 새로운 구성원으로 받아들여 지역경제를 활성화하자며 ‘국경 없는 양지마을’을 추진하기로 했다.

주민들은 이번 공모사업 등으로 확보한 예산으로 오는 23년까지 국비 등 124억원을 들여 위험건축물로 분류된 시외버스터미널을 철거하고 이곳에 외국인과 지역주민이 함께 축제와 장터 등을 열 수 있는 어울림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농업인력지원공간도 조성하기로 했다. 1층은 이주노동자의 휴식과 오락 등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고, 2층은 고용법 강화에 따라 이주노동자에게 숙소를 제공하는 것이 어려운 농장주를 위한 숙소로 활용할 참이다. 이주노동자를 위한 상권도 조성한다. 이주노동자를 위한 쌀국수 등 다문화 식당과 다문화식료품점, 반찬 판매장 등도 들어설 예정이다.

이현종 철원군수는 “이 사업은 쇠퇴일로에 놓인 양지마을 경제 회복을 위해 새로운 소비주체로써 이주노동자의 정착여건을 마련하는 사업이다. 이주노동자가 새로 유입되면 죽어가는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어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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