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이외수씨의 아내 전영자씨가 투병 중인 남편을 찾은 모습. 이씨의 사회관계망서비스 갈무리
작가 이외수(73)씨의 아내 전영자(69)씨가 투병 중인 남편을 찾아 “같이 살다, 같이 가자”며 애틋함을 보였다. 특히 전씨는 결혼 44년 만에 졸혼을 선택했다가 이씨가 쓰러지자 졸혼 종료를 선언한 터라 눈길을 끈다.
이씨의 장남 한얼씨는 지난 15일 밤 부친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전씨가 이씨를 돌보는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에서 전씨는 병상에 누운 이씨의 다리를 주무르며 “여보, 이러고 둘이 사는 거야. 혼자면 외로워서 안 돼. 한날한시에 같이 가자. 사는 것도 같이 살고”라고 말했다. 삼킴 장애로 말하기가 힘든 이씨는 아내의 고백에 어깨를 쓰다듬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이들 부부는 2019년 결혼 44년 만에 졸혼을 선택했다. 졸혼은 법적 이혼 절차를 밟는 대신 상호 합의로 결혼 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각자의 삶을 사는 것을 뜻한다. 하지만 지난해 3월 이씨가 뇌출혈로 쓰러져 수술 후 중환자실에서 투병 생활을 시작하자 전씨는 “그가 불쌍하다”며 졸혼 종료를 선언했다.
이씨는 현재 근력 회복을 위해 재활치료를 받고 있으며, 유동식 공급을 위한 콧줄과 가래 제거를 위한 목관을 유지하고 있고 삼킴 장애로 말을 하진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