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수 춘천시장(사진 왼쪽)이 12일 오전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 5월 춘천에서 손흥민 이름을 딴 아시아 유소년 축구대회를 연다고 밝히고 있다. 춘천시 제공
코리안 프리미어리거 손흥민(29·토트넘)의 이름을 딴 아시아 유소년 축구대회가 내년 5월 춘천에서 열린다.
이재수 춘천시장은 12일 오전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 5월 손흥민 아시아 유소년 축구대회가 춘천에서 열리게 됐다. 이 대회 개최를 허락한 손 선수의 부친인 손웅정 감독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이 시장은 지난 6월 손 아카데미 손웅정 감독과 만나 ‘아시아 유소년 축구대회’를 제안했고, 손 감독이 이를 받아들였다. 손 감독도 이날 기자회견에 동석했다.
유소년 축구대회에는 한국과 중국, 일본, 베트남, 필리핀, 몽골 등 아시아권 6개국 12살 이하 선수들이 6일간 참가할 예정이다. 개·폐막식에는 손흥민 선수가 참석할 예정이며, 대회 기간 기업과 기관, 시민이 참여한 ‘참가국을 위한 코로나19 백신 기부’ 행사도 진행한다.
춘천에서 태어난 손흥민은 어릴 적 아버지인 손 감독의 지도를 받아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로 발돋움하는 기초를 닦았다. 춘천시는 ‘손흥민’을 브랜드로 한 축구대회와 체육공원을 만들면 체육산업 진흥과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춘천시는 동면 감정리 7만1793㎡에 축구장과 풋살장 각 2개면, 족구장, 손흥민박물관 등을 갖춘 ‘손흥민 체육공원’을 조성 중이며, 이달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재수 춘천시장은 “이번 대회가 춘천이 축구 도시로 도약하는데 시작점이 됐으면 한다. 지역의 축구붐 조성과 ‘강원에프시(FC) 축구 전용구장’ 춘천 유치도 꼭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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