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비엔날레의 시작… 원주 그림책 프리비엔날레 11월4일 개최

2021 원주 그림책 프리비엔날레가 11월4일부터 21일까지 원주 복합문화교육센터(옛 원주여고)에서 열린다. 원주문화재단 제공

강원도 원주에서 그림책을 주제로 한 전시형 축제가 올해 처음으로 열린다.

원주시와 원주문화재단은 11월4일부터 21일까지 원주 복합문화교육센터(옛 원주여고)에서 ‘2021 원주 그림책 프리비엔날레:왼쪽 가슴의 어린 아이’를 연다고 29일 밝혔다. 비엔날레는 2년마다 열리는 국제 미술전으로, 이번 행사는 ‘원주 국제 그림책 비엔날레’의 준비를 알리는 사전 전시다.

이번 행사는 크게 △아카이브 전시인 ‘역사가 된 그림책’ △기획 전시 ‘예술이 된 그림책’ △세계 대표 도서전·수상 콘텐츠 ‘세계 그림책의 흐름을 읽다’ △‘원주 그림책’ 등으로 구성됐다.

역사가 된 그림책에서는 세계 그림책과 팝업북, 한국 그림책의 역사를 소개한다. 세계 그림책은 19세기 근대 그림책부터 역사적으로 주요한 그림책이 소개되며, 팝업북 시초부터 팝업북 천재로 불리는 쿠바스타의 대표 작품 등 10여점이 전시된다. 특히 한국 그림책 역사에서는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KBBY) 전문가들이 정리한 100년사와 대표작 130여점을 만날 수 있다.

예술이 된 그림책에서는 그림책의 예술적 가치에 집중하고,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는 한국 작가 10명의 특별전이 진행된다. 세계 그림책의 흐름을 읽다에서는 국내에 잘 알려진 ‘볼로냐 국제 아동도서전’을 비롯, 아동도서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엔데르센상’ 등 주요 도서전·수상 작품이 소개된다.

원주 그림책에서는 원주 그림책 활동과 결과물을 선보이는 전시로, 시민 그림책 작가 8명의 작품과 패랭이꽃 버스부터 시작된 원주 시민 창작 그림책 500여권 가운데 일부를 만날 수 있다.

원주에서는 2004년 ‘패랭이꽃 그림책버스’에서 시작해 2014년 사회적협동조합 그림책도시 출범, 2016년 문화특화지역조성사업 차원의 그림책 특화사업 운영, 2019년 법정문화도시와 유네스코 문화창의도시 동시 지정·가입 승인 등으로 그림책을 주제로 한 활동이 이어지고 있으며, 현재 200여명의 그림책 활동가가 있다.

전영철 원주문화재단 대표는 “누구나 가슴 속에 품고 있는 ‘동심’을 자극하는 그림책을 전시로 구현하고자 했다. 다양한 연령층의 사랑을 받는 그림책을 어린이 책의 영역을 뛰어넘는 전문적이고, 독자적인 예술의 영역으로 인정하고 다양한 실험적 시도와 역사를 만나보는 전시로 구성했다 ”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