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와 춘천시, 강원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은 20일 오후 춘천 세종호텔에서 ‘인공태양 거점센터·지피유(GPU)센터 설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강원도 제공
석탄 덕분에 산업화시대 ‘에너지 중심도시’로 불리던 강원도가 인공태양 상용화를 통해 옛 영광 찾기에 나섰다.
강원도와 춘천시, 강원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은 20일 오후 춘천 세종호텔에서 ‘인공태양 거점센터·지피유(GPU)센터 설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강원대는 내년 1월 인공태양 거점센터를 개설해 핵심기술 연구개발 추진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은 기가급 지피유 센터 설치를 통한 데이터 기반 연구개발 고도화 지원 △강원도·춘천시는 지휘본부·행정지원 등의 역할을 맡기로 했다.
인공태양은 중수소와 삼중수소의 핵융합 반응으로 발생하는 에너지를 말한다. 무한한 에너지원인 태양과 에너지 발생 원리가 같아 인공태양으로 불린다. 인공태양은 수소 1g으로 석유 8t가량의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폭발 위험이 없고 폐기물이 발생하지 않아 새로운 미래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강원도는 인공태양 연구를 통해 미래 첨단 산업도시로 성장하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8월부터 강원연구원을 통해 인공태양 발전 전략을 수립해왔다.
강원도는 2025년까지 상용화 연구단을 통한 핵심기술 기초연구 수행과 플라스마 교육센터·텅스텐 테스트베드 구축, 2035년까지 국가 연구단지 조성을 통한 인공태양 핵심기술 실증 연구 등의 계획을 갖고 있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강원도 인공태양 프로젝트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기반이 조금씩 조성되고 있다. 선제적 연구개발과 산업육성을 통해 한국형 인공태양 상용화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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