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이 470억원을 투입해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읍 향호리 인근 1만760㎡의 터에 120실 규모의 소방심신수련원을 건립할 계획이다. 건립 예정지 모습. 강릉시 제공
외상 후 스트레스 등으로 고통받는 소방관들을 위해 강원도 강릉에 전국 첫 소방심신수련원이 건립된다.
강릉시는 “소방청이 2025년까지 예산 470억원을 투입해 주문진읍 향호리 인근 1만760㎡의 터에 120실 규모의 소방심신수련원을 건립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수련원은 심리·운동치료실과 세미나실, 객실 등을 갖출 예정이며, 야외에는 숲길 산책 코스와 맨발 치유정원 등이 조성된다.
소방심신수련원은 각종 재난·사고의 최일선 소방공무원을 위한 최초 시설이다. 현재 경찰청(12만명)은 9곳, 해양경찰청(1만명)은 4곳의 수련원을 운영하고 있지만 소방청(6만명)은 수련원이 없었다. 소방청 조사 결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우울증 등 정신건강 치료 관리가 필요한 소방공무원이 절반에 가까운 2만4977명(47.9%)이며, 10만명당 자살 인원도 경찰은 20명인 데 반해 소방은 31.2명에 이른다.
한편 한국산업개발연구원은 수련원 건립으로 강릉시가 생산 유발 효과 593억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 214억원, 취업 유발 효과 491명 등을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