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강원

65년된 강원도청, 새청사 결정 싸고 ‘시끌’

등록 2022-01-06 18:33수정 2022-01-07 02:30

도, 춘천 옛 미군기지로 이전 발표
원주시장 “공론화 무시 졸속 결정”
시민단체, “정당성 결여” 철회 촉구
원창묵 원주시장이 6일 기자회견을 열어 강원도청사 캠프페이지 이전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계획을 철회할 것을 강원도에 요구하고 있다. 원주시 제공
원창묵 원주시장이 6일 기자회견을 열어 강원도청사 캠프페이지 이전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계획을 철회할 것을 강원도에 요구하고 있다. 원주시 제공

강원도가 춘천 옛 미군기지에 새 청사를 짓겠다고 발표하자, 지역 시민사회단체뿐 아니라 원주시장까지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원창묵 원주시장은 6일 오전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강원도의 발표는 공론화를 통한 도민 참여와 숙의 과정이 결여된 졸속 결정이다. 신중한 접근을 주문한 도의회 의견이 무시되는 등 최소한 형식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해 행정의 투명성과 절차적 정당성을 인정받기 어렵게 됐다”고 비판했다. 원 시장은 “도청을 춘천에 다시 짓는 것을 문제 삼는 게 아니다. 용역기관을 통해 여러 후보지를 객관적으로 선정한 뒤 도청사건립추진위원회를 꾸리는 등 투명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 다시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에는 춘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지역 12개 단체가 꾸린 춘천시민사회단체네트워크도 성명을 내어 “임기가 6개월밖에 남지 않은 도지사와 춘천시장의 일방적 결정은 차기 도정과 시정에 부담을 주고, 또 다른 갈등의 빌미를 제공하는 정당성이 결여된 정략적 결정”이라며 철회를 요구한 바 있다. 강원평화경제연구소도 같은 날 성명을 내어 “이번 결정은 ‘절차적 민주주의’와 ‘숙의 민주주의’를 무시한 행정 폭거다. 도민 혈세 3천억원이 집행되는데 도민 대의기관인 도의회의 의견 청취는 고사하고, 공청회도 없이 결정됐다”고 반발했다.

앞서 강원도는 지난 4일 춘천 옛 미군기지인 캠프페이지에 새 청사를 짓겠다고 발표했다. 사업비는 3089억원으로 연면적 11만㎡(사무공간 6만㎡, 주차공간 5만㎡) 규모다. 착공 시점은 2025년 1월로, 2027년 6월 완공 예정이다.

춘천시 봉의동 강원도청 현 청사는 준공된 지 65년이나 되고, 정밀안전진단 결과 D등급 또는 C등급인 것으로 나타났을 뿐만 아니라 내진 성능 평가에서는 붕괴 우려를 이유로 신축 필요성이 제기된 바 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