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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의 상징’ 동해안 철조망으로 ‘평화 기념품’ 만든다

등록 2022-04-27 15:51수정 2022-04-27 16:01

철거된 해안경계 철책으로 기념품 제작 공모전
동해안 해변을 가로막고 있던 해안경계 철책 모습. 동해시 제공
동해안 해변을 가로막고 있던 해안경계 철책 모습. 동해시 제공

분단의 상징인 해안경계 철책의 폐철조망이 관광기념품으로 재탄생한다.

강원도 고성군은 해안경계 철책 철거 사업에서 확보한 폐철조망으로 관광기념품을 만들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동해안 최북단에 있는 고성군 등 동해안 지자체들은 해안경계 철책이 해변을 가로막아 관광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자 경계 철책 철거를 끊임없이 요구해왔다. 이에 군 당국이 작전성 검토 등을 거쳐 단계적으로 동해안 군 경계철책을 철거하고 있다. 동해안 군 경계철책은 183㎞에 이른다.

이번에 관광기념품으로 재탄생할 폐철조망도 고성에서 철거하고 있는 해안경계 철책이다. 고성군은 철거한 폐철조망 가운데 3t 정도를 기념품 제작용으로 확보해놨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노후 해안철책 철거 과정에서 나온 철조망을 녹여 ‘평화의 십자가’를 만들어 교황에게 선물한 바 있다. 경기도 파주시도 디엠제트에서 나온 녹슨 철조망을 걷어내 액자 기념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고성군은 분단의 아픔을 간직한 철조망을 재료로 고성의 문화적 특성과 역사를 담아낸 독창적인 관광기념품을 만들기 위해 6월20일까지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공모전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고성을 찾은 관광객들이 부담 없이 살 수 있도록 가격이 저렴하고 대량생산이 가능해야 한다. 고성군은 접수된 작품에 대해 심사를 거쳐 대상 등 8점을 선정해 상장과 490만원의 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김동완 고성군 관광과장은 “접경지역인 고성에는 분단 시설물 등이 많이 있는데, 이를 잘 활용하면 멋진 관광상품이 될 수도 있다. 해안경계 철책의 폐철조망을 활용해 실용적이고 우수한 관광기념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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