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동해시의원 ‘나’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찬래 후보는 2001년 3월14일생으로 21살이다. 강원지역에서 이번 선거에 출마한 예비후보 가운데 가장 젊다.
동해에서 태어나 초·중·고교를 나온 뒤 현재는 실용음악을 전공하는 대학생이다. 사실 그는 ‘트로트 신동’ 또는 ‘리틀 박상철’로 불릴 정도로 지역에선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유명인이다. 7살이던 2008년께 <전국노래자랑>(KBS)에 출연해 인기상을 탄 뒤 각종 지상파 프로그램에도 여러차례 출연했다.
줄곧 학업과 병행하며 문화예술인으로 살아온 그가 정치인이 되려는 이유는 뭘까. 김 후보는 12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강원지역에서) 젊은층을 대변하는 정치인을 찾아보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고등학생 때 봉사단체를 만들어 불우이웃돕기 음악회와 위안부 소녀상 설치 캠페인 등을 하면서 이런 생각이 굳어졌다.
김 후보는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프로젝트를 뺏기는 등 억울한 일을 많이 겪었다. 청소년 신분으로 활동하다 보니 한계가 많았다”고 했다. 선거에 나갈 수 있는 최소 연령을 만 25살에서 만 18살로 낮춘 지난해 공직선거법 개정은 그가 출마의 꿈을 이룰 수 있게 했다.
김 후보는 “젊은층뿐 아니라 모든 동해시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원하는 정책과 불편사항을 직접 찾아가서 듣겠다. 청년답게 다양하고 열정적인 방법으로 소통하겠다. 정치에 꿈을 가진 청년들이 많이 나올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