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강원지사(왼쪽 맨 앞)가 군부대를 찾아 급식 봉사를 하고 있다. 강원도청 누리집.
강원 화천, 철원, 양구, 고성 등 군부대를 끼고 있는 자치단체에 군부대·학교 등으로 식자재를 공급하는 공공 ‘먹거리 통합 지원센터’가 들어선다.
강원도는 12일 “경쟁 입찰 형식으로 군 급식 조달 체계를 개편한 국방부 조처에 대응하려고 접경지역 군부대 등에 지역 농·축산물 등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먹거리 통합지원센터를 설치·운영한다. 국비 등 225억원을 들여 2026년까지 화천, 철원, 양구, 고성 등 4곳에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화천에 먼저 들어선다. 화천은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먹거리 통합센터 관련 예산 24억원을 받았으며, 내년 말까지 센터 공사를 마무리한 뒤 2024년께부터 센터를 운영할 참이다. 앞서 강원도는 지난 1~5월 먹거리 통합센터 설치·운영을 위한 연구 용역을 진행해 지역 맞춤형 센터 운영 계획을 세웠다. 이들 센터에는 포장실, 저온 저장실, 창고, 사무 공간 등이 들어선다. 철원은 63억원을 들여 2863㎡, 화천은 60억원을 들여 2300㎡, 양구는 52억원을 들여 2378㎡, 고성은 40억원을 들여 1558㎡ 규모의 센터를 설치하는 등 지역 실정에 맞게 운영할 계획이다.
최덕순 강원도 유통원예과장은 “농식품부와 이웃 경기도, 농협 등과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해 지역 농·축산물을 군부대, 학교 등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먹거리 통합센터를 다른 지역으로 확대하는 것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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