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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강원

폐광지 정선에 마을호텔 2호점 문 연다

등록 2022-06-20 15:57수정 2022-06-20 16:07

농어촌민박집 호텔급 고쳐 2호점 오픈
마을호텔18번가 협동조합이 오는 23일 마을호텔 2호점을 문 연다. 사진은 2호점 전경. 정선군 제공
마을호텔18번가 협동조합이 오는 23일 마을호텔 2호점을 문 연다. 사진은 2호점 전경. 정선군 제공

폐광지역에서 ‘마을호텔’을 추진해 주목받는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에 두 번째 호텔 건물이 들어선다.

마을호텔18번가 협동조합은 오는 23일부터 마을호텔 2호점 영업을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협동조합은 지난해 강원도 폐광지역 주민참여기업 공모에 참여해 리모델링 공사비 등을 마련했다. 2020년 5월 문을 연 마을호텔 1호점은 빈집을 수리해 호텔 객실로 사용하고 있으며, 2호점은 농어촌 민박을 호텔 수준으로 새단장했다.

마을호텔은 높이 서 있는 기존 호텔이 아니라 길거리에 펼쳐져 누워 있는 호텔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기존 호텔이 커다란 건물 안에서 자고 먹고 마시고 빨래 등 각종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면, 마을호텔에선 마을에 있던 시설을 활용해 호텔 서비스를 제공한다. 민박집을 새단장해 호텔 객실로 제공하고, 근처 중국음식점은 호텔 레스토랑, 주민들이 사용하는 마을회관은 컨벤션룸 등의 역할을 하게 되는 셈이다.

김진용 마을호텔18번가 협동조합 사무국장은 “실제 호텔 인근에 있는 사진관과 이발소, 카페 등이 편의시설 역할을, 중국집과 고깃집, 초밥집 등이 호텔 식당 역할을 하고 있다. 많은 예산을 들여 새로운 건물을 짓는 대신 이미 영업 중인 마을 상가들을 활용해 하나의 호텔처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을호텔18번가 협동조합이 오는 23일 마을호텔 2호점을 문 연다. 사진은 2호점 내부. 정선군 제공
마을호텔18번가 협동조합이 오는 23일 마을호텔 2호점을 문 연다. 사진은 2호점 내부. 정선군 제공

이 방식은 기존 낡은 건물을 허물어 새 건물을 짓는 대신 주민들을 내쫓는 도시재생이 아니라 주목을 받고 있다. 식당 주인은 계속 식당을 하면 되고, 민박집 주인은 계속 민박집을 하면 되기 때문이다.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2018균형발전박람회’에서 국가균형발전위원장상을, 국토교통부의 ‘2018 도시재생 한마당’에서 최우수상을 받는 등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안훈호 마을호텔18번가 협동조합 이사장은 “고한지역은 특별한 관광지도 없지만 강원랜드 카지노 탓에 민박업소가 많다. 하지만 최근 출입 일수 축소와 코로나19 등의 이유로 빈방이 속출하기 시작했다. 마을호텔은 이런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맞춤형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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