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문학촌은 8월6~7일 ‘김유정 그리는 아이들 전시회’와 ‘김유정 소설 전시회’를 연다. 사진은 김유정문학촌 모습. 김유정문학촌 제공
개관20돌을 맞는 김유정문학촌이 시민과 함께하는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준비했다.
강원도 춘천에 있는 김유정문학촌은 8월6~7일 ‘김유정 그리는 아이들 전시회’와 ‘김유정 소설 전시회’를 연다고 31일 밝혔다. 또 개관을 기념해 이 기간 김유정 생가와 이야기집 전시관을 무료로 개방하기로 했다. 생가 마당에서 진행되는 김유정 그리는 아이들 전시회는 초등학생 31명이 김유정의 삶과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쓰고 그린 에세이와 그림 50여점을 선보이는 행사다. 김유정 소설 전시회에서는 김유정 작품 속 문장과 그림 30여점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김유정문학촌은 춘천시 신동면 실레마을 출신으로 소설 <봄봄>, <동백꽃> 등을 통해 고향 실레마을을 한국문학의 지도에 확고하게 새겨 넣은 작가 김유정(1908~1937)을 기려 2002년 8월6일에 만든 시설이다. 문학촌이 생기고 2년 뒤인 2004년에는 김유정문학촌 인근 ‘신남역’이 ‘김유정역’으로 명칭을 바꾸는 등 국내 철도 역사 최초의 인물명을 딴 기차역이 생기기도 했다. 2 010년에는 김유정 소설에 등장하는 장소들로 ‘실레이야기길 16마당’이 조성됐고, 2015년 77만명 방문으로 단일 문학관 기준 최대 방문객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2016년엔 김유정문학마을이 완공됐고, 2020년엔 문학진흥법에 따라 ‘강원도 1호 공립문학관’으로 지정돼 춘천을 대표하는 문화 관광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김유정추모제와 김유정문학제, 김유정문학상, 김유정문학캠프, 김유정백일장 등의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이순원 김유정문학촌장은 “다양한 사업을 통해 제2의 김유정이 탄생할 수 있는 토양을 조성하는 데 힘쓰고 있다. 앞으로 김유정 문학뿐 아니라 현대문학까지 아우르는 문학관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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