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지역 소식을 공유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라온 횟집 화장실 무단 사용 내용. 사회관계망서비스 갈무리
강릉에서 한 여성이 횟집 화장실을 무단으로 침입해 사용했다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강릉지역 소식을 공유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얼굴 공개하기 전에 자수합시다’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주인으로 보이는 글쓴이는 “가게 휴가라 출입문 앞에 휴가라고 써 놓았는데 이걸 보더니 뒤쪽으로 가서 잠긴 주방 문을 당당히 열고 들어갔다. 그리고 보안업체 경보음이 울렸는데도 두리번거리더니 들어갔다. 경보음까지 울렸으면 들어가지 말아야 하는데 들어가서 화장실을 쓰고 나왔다. 뻔뻔하다”고 주장했다.
또 “(사천면) 사천진리에 있는 횟집에 무단침입한 여자분… 모자 쓰고, 마스크 쓰고, 우산 쓰면 안 잡힐 줄 알죠? 경찰에 접수했고, 선처는 없다. 자진해서 자수하자”고 말했다.
지난 6월 인터넷 누리집에 올라온 ‘고성 카니발 사건’의 모습. 인터넷 누리집 갈무리
이 소식을 들은 지역 주민들은 ‘이른바 ‘고성 카니발 가족’ 사건에 이어 휴가철 일부 관광객이 주택과 상가 등을 무단 침입해 사용하는 일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앞서 지난 6월에는 강원도 고성에서 자취하는 20대 여성의 집 화장실에 허락 없이 자녀를 데리고 들어가 샤워한 가족이 주거침입죄로 입건되기도 했다. 이들은 이 여성의 집 앞에 쓰레기까지 무단 투기했다. 이 사실은 이 여성의 아버지가 ‘강원 고성 역대급 카니발 가족을 소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인터넷 누리집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지난달 초에도 관광객으로 보이는 남성 2명이 문 닫은 식당 안으로 들어와 수족관 청소용 수도로 샤워를 했다는 글이 올라와 비판을 받기도 했다. 당시 글을 올린 글쓴이는 “같은 곳에서 이슈가 됐는데도 끊이질 않는다. 어찌 보면 가벼운 일이지만 또 어찌 생각하면 누군가에는 엄청난 스트레스다. 동네 차원에서 몸살을 앓고 있기 때문에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