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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은 예술의 고원… 강원작가트리엔날레 29일 개막

등록 2022-09-26 13:54수정 2022-09-26 13:57

강원작가트리엔날레가 29일부터 11월7일까지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다. 사진은 길종갑 작가의 ‘두류산 풍경’. 강원문화재단 제공
강원작가트리엔날레가 29일부터 11월7일까지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다. 사진은 길종갑 작가의 ‘두류산 풍경’. 강원문화재단 제공

국내 최초의 노마딕(유랑) 시각예술축제인 강원작가트리엔날레가 29일부터 11월7일까지 한 달 여간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다.

강원도가 주최하고 평창군·강원문화재단·평창문화도시재단이 주관하는 이 행사는 ‘사공보다 많은 산’을 주제로 164개팀이 참여해 25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사공보다 많은 산’은 평창, 자연, 일상, 예술, 주민 모두가 각자의 산을 가진, 이미 하나의 산을 이룬 사공이며 모든 사공이 모여 ‘예술의 고원, 평창’을 구성한다는 뜻을 담았다. 강원트리엔날레는 강원도 전역의 예술공원화를 목표로 3년 단위로 강원도 곳곳을 순회하는 강원도형 노마딕 시각예술축제다. 3년 동안 강원작가, 키즈, 국제트리엔날레 등 3개의 행사를 해마다 열고 있으며, 각각의 행사가 3년마다 열리기 때문에 트리엔날레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강원작가트리엔날레2022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이상기온과 코로나19 등으로 축제 개최에 어려움을 겪은 평창송어축제장을 주행사장으로 활용한다. 축제장에 흩어져 배치된 어린이 실내낚시터와 옛 게이트볼장, 종합공연체험장 등에 작품을 배치하고 전시공간을 새로 짓지 않는 등 최대한 환경을 생각했다.

어린이 실내낚시터는 커다란 수조 위에 작품들을 공중에 띄워 작품이 가진 고유의 물성을 시각적으로 드러내는 전시장으로 변신한다. 또 종합공연체험장은 45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대규모 그룹전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여러 산이 만든 강원도의 산맥처럼 독립적이거나 연결되는 공간처럼 보이게 공간을 구성했으며, 관람객은 산과 산맥으로 만들어진 공간과 작품 사이를 누비며 작가들이 구축한 예술을 체험할 수 있다. 장이 서지 않고 인적이 드물고 비어있는 진부오일장에서는 최세희 작가의 리사이클링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강원작가트리엔날레가 29일부터 11월7일까지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다. 사진은 정지연 작가의 ‘생명의 빛’. 강원문화재단 제공
강원작가트리엔날레가 29일부터 11월7일까지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다. 사진은 정지연 작가의 ‘생명의 빛’. 강원문화재단 제공

조용한 월정사에 젊은이들의 자유와 일탈의 상징인 그라피티를 그려 넣는 프로젝트도 눈길을 끈다. 국내 최정상 그라피티 작가인 제바(유승백)와 평창 진부중학교 2학년 학생 100명이 협업해 대형 그라피티 작품을 완성했으며, 이를 월정사 팔각구층석탑의 가설 보수구조물 외벽에 설치했다. 최선 수석 큐레이터는 “평창 청소년들의 참여와 지역 명소가 중첩되면서도 전통 사찰과 동시대 미술을 평행하게 보여주는 프로젝트”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강원작가트리엔날레2022 전시관람은 무료이며, 화·수요일은 휴무다. 신지희 강원트리엔날레 운영실장은 “전시 행사 인력 대부분이 평창주민이기 때문에 주민들의 노동 복지를 위해 관람객이 가장 적은 화요일과 수요일은 쉬기로 했다. 지역 예술인과 주민들의 의지와 애정으로 만들어가는 행사인 만큼 많이 방문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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