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군이 세경대와 함께 자체 제작한 유인드론. 영월군 제공
국내 최고 드론도시를 꿈꾸는 영월에 강원도 첫 다목적 드론센터가 건립된다.
영월군은 사업비 70억원을 투입해 영월읍 덕포리 일대에 실내비행장 등을 갖춘 다목적 드론센터를 짓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드론센터는 내년 하반기에 착공해 2024년 하반기에 완공할 예정이다.
연면적 6000㎡ 규모의 다목적 드론센터는 기상 여건과 관계없이 드론 시험비행을 할 수 있는 실내비행장이 핵심시설이다. 실내비행장은 중대형 화물드론뿐 아니라 도심항공교통(UAM) 기체까지 시험비행이 가능하도록 높이 30m에 면적 3600㎡ 규모로 건설된다. 다목적 드론센터에는 또 드론 교육시설, 입주기업을 위한 공간, 드론 스포츠대회장, 드론 놀이 등이 가능한 공간도 함께 들어선다.
영월군은 다목적 드론센터가 건립되면 인근에 조성 중인 드론 테마파크와 연계해 풍성한 드론 생태계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월군은 인근에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비 21억원을 들여 유인드론 개발·연구시설과 고정익 활주로·드론 이착륙장, 관람석 등을 갖춘 드론 테마파크도 짓고 있다.
영월에서 드론 산업육성 정책이 본격화된 것은 2015년 강원도에서 유일하게 국토교통부의 드론 전용 비행시험장으로 선정되면서부터다. 드론 비행시험장은 현재 전국에 5곳(영월·보은·고성·화성·인천)으로 늘었다. 2019년에는 시제기 비행 안정성과 운영 성능 등을 시험·검증하는 영월 드론 전용 비행시험장이 들어섰다. 지난해에는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 공모에서 강원도 첫 드론 실증도시로 선정되기도 했다. 강상욱 영월군 드론팀장은 “다목적 드론센터와 드론테마파크가 조성되면 드론 산업 인프라가 확충돼 관련 산업 인구도 늘어나고 관련 기업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국내 최고의 드론도시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