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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산불, 4시간 만에 진화…강풍 탓에 한때 1㎞까지 번져

등록 2022-12-14 11:29수정 2022-12-14 13:04

3만㎡ 소실 추정, 인명피해는 없어
14일 오전 4시53분 강원 삼척시 근덕면 동막리의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4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연합뉴스
14일 오전 4시53분 강원 삼척시 근덕면 동막리의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4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연합뉴스

14일 오전 4시53분 강원 삼척시 근덕면 동막리의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4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산림당국은 산불이 나자 진화헬기 8대와 산불진화장비 27대, 진화인력 476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으며 발생 4시간12분 만인 이날 오전 9시5분께 주불 진화를 마치고 잔불 정리를 하고 있다.

산림당국은 강풍이 부는 동해안 특성상 신속한 산불진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오전 7시30분 일출과 함께 초대형 산불진화헬기 3대를 긴급 투입했으며, 이 중에는 취항 이틀째를 맞은 초대형헬기도 출동해 첫 산불진화 임무를 수행했다.

이날은 삼척 등 강원 영동지역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져 새벽 한때 초속 5m 안팎의 강풍을 타고 산불이 능선을 따라 인근 1㎞까지 크게 번지기도 했다.

이에 삼척시는 인근 주민들에게 재난문자를 보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도록 요청했으며, 현장에서도 대피방송을 해 9가구 9명의 주민이 인근 마을회관으로 피신하도록 조처했다. 소방당국도 담당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는 등 민가 방어에 주력했다. 이번 산불로 산림 3㏊(3만㎡)가 탄 것으로 추정되며, 민가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산림당국은 진화가 완료됨에 따라 현장조사를 벌여 산불의 정확한 원인과 피해면적 등을 면밀히 조사할 방침이다. 산림당국 관계자는 “동해안 지역은 건조한 대기와 적은 강수량으로 산불 발생위험이 어느 때보다 큰 만큼 입산할 때는 라이터나 성냥 등 화기물을 가져가지 말아야 한다. 또 산림인접지에서는 농산폐기물이나 쓰레기를 소각하는 행위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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