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화천군수(사진 오른쪽)와 관계자들이 폭우가 내린 산천어축제장을 점검하고 있다. 화천군 제공
폭우로 화천산천어축제가 13일 임시 휴장한다.
강원도 화천군은 관광객 안전을 위해 산천어축제를 휴장한다고 이날 밝혔다. 재개장 시점은 기상 상황에 따라 확정된다. 행사장 입장료는 전액 환불한다. 화천군은 지역 숙박업소에도 취소 수수료를 떼지 말고 전액 환불해줄 것을 요청했다.
임시 휴장 결정은 이날 새벽부터 내린 많은 비로 축제장 통행로와 계단 등이 얼어붙어 안전 사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축제장은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으면 이동이 어려울 정도로 바닥이 미끄럽다.
최문순 화천군수와 직원들은 새벽부터 축제장에 모여 빗물제거 작업을 벌이고 있다. 화천군은 빗물 유입을 막기 위해 총연장 2㎞에 이르는 얼음판 경계에 모래주머니와 비닐을 설치하고 양수기를 배치했다. 또 화천천 상류에서 축제장으로 유입되는 물을 분산하기 위해 여수로와 배수관로를 설치했으며, 6개 대형 펌프도 가동 중이다. 화천군은 임시 휴장일인 이날 전 직원을 동원해 축제장 안 빗물을 전부 제거할 계획이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얼음판은 양호한 수준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지만, 낙상 등 안전사고 위험이 크다. 축제장 빗물 제거와 축제 재개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쏟아붓고 있다”고 말했다.
강원지방기상청은 이날 오전 10시 현재 화천에 24.8㎜의 비가 내렸으며 오후까지 5㎜ 이상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