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에서 실종된 초등학생이 엿새 만에 충주에서 무사히 발견됐다.
강원 춘천경찰서는 15일 오전 11시께 충북 충주시 소태면의 빈 공장에서 ㄱ(11)양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ㄱ양은 발견 당시 ㄴ(53)씨와 함께 있었으며, 경찰은 ㄱ양을 약취 또는 유인한 것으로 추정되는 ㄴ씨를 현장에서 체포했다.
ㄱ양은 무사한 상태로 발견됐으나 현재 심리적으로 불안감을 호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납치 등 범죄 혐의가 있는지 여부는 추후 조사가 필요하다. 현재 ㄱ양을 춘천으로 데리고 오는 중”이라고 말했다.
ㄱ양 가족은 지난 11일 오전 경찰에 실종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 수사 결과 ㄱ양은 지난 10일 오후 택시를 타고 춘천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 서울로 가는 버스를 탔다. 이후 휴대전화 신호는 서울 송파구 잠실역 인근에서 끊어졌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 등도 전혀 없어 경찰은 잠실역 인근 폐회로텔레비전 등을 확인하며 수색 작업을 벌여왔다.
ㄱ양은 실종 당시 키 140㎝에 몸무게 35㎏가량에 긴 머리카락을 하고 있으며, 하늘색 후드티셔츠와 바지, 흰색 부츠 차림이었다.
박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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