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일송상 수상자로 ‘콧등 밴드’로 유명한 김혜주 대위가 선정됐다.
한림대 일송기념사업회(위원장 최양희 한림대 총장)는 16회 일송상 수상자로 김혜주 국군대전병원 중환자선임장교를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일송상은 한림대 설립자로 대학교육과 의학교육, 의료봉사에 평생을 헌신한 고 일송 윤덕선(1921~1996) 박사의 교육철학을 기리기 위해 2006년 제정됐다. 이 학술상은 의학, 교육, 사회봉사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전문가 1명을 선정해 해마다 시상하고 있으며 김 대위는 사회봉사 분야에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 대위는 군인이자 의료인이라는 신분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해 국가가 위기 상황으로 내몰리던 2020년 대구·경북 지역 근무를 자원했으며, 대구 동산의료원 격리병동에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는 등 국가감염병 위기 대응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 방호복 마스크를 장시간 착용한 탓에 헐어버린 콧등에 반창고를 붙인 김 대위의 사진이 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통해 퍼지면서 ‘콧등 밴드’ 간호장교 등의 이름으로 불리기도 했다.
김 대위는 이후에도 국군춘천병원 응급실과 선별진료소, 국군대전병원 선별진료소 등 최일선에서 감염병 확산 저지를 위해 노력했다.
특히 지난 2월 강진으로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한 튀르키예에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 파견이 결정되자 또다시 지원해 남동부 하타이주 안타키아 지역에서 구조된 생존자와 해외긴급구호대 요원들을 대상으로 의료지원을 했다.
시상식은 오는 10일 오후 1시30분 한림대 국제회의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다.
박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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