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강원 강릉시 난곡동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나 주택이 전소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현재 강릉에는 강풍경보와 건조경보가 동시에 내려져 있다. 연합뉴스.
11일 강원도 강릉시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민가로 확산하면서 소방청이 최고 대응 수위인 소방 대응 3단계, 전국 소방동원령 2호를 발령했다.
소방청은 이날 오전 9시 43분께 강릉 산불과 관련해 소방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인력 355명과 장비 68대를 투입했다. 소방청은 전국 소방동원령 2호를 발령해 전국 시도 소방차 200여대가 강릉으로 출동 중이다. 다만 불이 난 곳에 순간 최대풍속 초속 30m의 강한 바람이 부는 등 강풍 탓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펜션과 주택 5채가 피해를 입었다. 소방청은 “전국에 모이는 소방력 자원집결지를 강릉아레나로 지정하고 사근진 방향과 경포대 부근에 위치한 주택과 아파트, 사찰 등의 방어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방청은 민가 등 주거지역 피해 방지를 위해 산림청에 헬기 지원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는 강원도 내 전 소방서장을 비상소집하고 방면지휘관을 지정하는 등 총력대응을 지시했다.
박다해 기자 doal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