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효석문화제가 8일부터 17일까지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이효석문화마을에서 열린다. 평창군 제공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이효석, ‘메밀꽃 필 무렵’)
하얗게 만개한 메밀꽃밭에서 이효석 선생의 문학 혼을 느낄 수 있는 평창효석문화제가 8일부터 17일까지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에서 열린다. 효석문화제는 해마다 20여만명의 관광객이 찾았던 평창군 대표 축제로 코로나19 탓에 4년 만에 다시 열린다. 축제장인 50만8759㎡ 규모의 메밀밭은 올해 축제의 캐치프레이즈인 ‘소설처럼 아름다운 메밀꽃밭’에 걸맞게 소금을 뿌린 듯 메밀꽃이 만발했다. 축제장은 장터 구역과 메밀꽃밭 구역, 효석달빛언덕 구역 등 6개 구역으로 나눠 소설 속 무대를 재현했으며, 메밀꽃밭 치유음악회와 유품 특별전, 백일장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동해시에서는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 동안 묵호등대 논골담길 축제가 이어진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이 축제는 도째비골스카이밸리, 해랑전망대, 묵호등대, 바람의 언덕 등 인근 관광지와 연계해 주민들이 함께하는 참여형 축제로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해군군악대 등 흥겨운 문화 공연뿐 아니라 각종 체험과 프리마켓 등도 함께 즐길 수 있다.
강릉에서는 9~10일 강릉 월화거리에서 강릉인권영화제가 펼쳐진다. 영화제에선 ‘당신을 지켜주는 인권’을 주제로 인권을 다룬 8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조은혜 강릉인권영화제조직위원회 사무국장은 “1998년부터 해마다 세계 인권의 날인 12월10일께 영화제를 열었지만, 올해는 더 많은 시민과 함께하기 위해 장소를 야외로 바꾸고 개최 시기도 9월로 앞당겼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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