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의 한우농가에서 강원도 첫 럼피스킨병이 발생해 방역당국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원도 양구군의 한 한우농가에서 럼피스킨병이 처음 발생했다.
강원도는 24일 오후 1시 양구군 국토정중앙면의 한 한우농장에서 키우던 소 1마리가 럼피스킨병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농가는 지난 23일 오후 2시께 수의사 진료 중 7개월이 된 암송아지 1마리가 고열과 피부 결절 등의 의심 증상을 보여 방역 당국에 신고했다.
강원도는 발생 농가에 동물방역단 통제관과 동물위생시험소 소속 가축방역관,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초동방역팀 등을 투입해 현장 통제와 소독,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사육 중인 29마리는 긴급 살처분 매몰 조처하기로 했으며, 도내 소 사육 농가 관련 종사자 등에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24일 오후 1시부터 24시간 동안 실시하고 발생농장 반경 10km 이내 방역대 농가에 대해 5일 이내 긴급 백신접종을 마칠 예정이다. 방역대 안에는 모두 127농가에서 5058마리를 사육 중이다.
강원도는 또 방역대 안 소 사육 농가에 대해 1개월간 이동제한 조치와 임상실험을 실시해 이상이 없다고 판정될 때까지 방역 조처를 하기로 했다.
럼피스킨병은 모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전파되는 1종 가축전염병이며, 고열과 지름 2~5㎝ 정도 피부 결절 증상이 나타난다. 젖소는 우유 생산량이 줄고, 식욕부진·유산·난임 등 증상을 보이고 치사율은 10% 이하다.
강원도 관계자는 “확산을 막기 위해 활동 중인 침집파리 등 흡혈 곤충에 대한 지속적인 방제와 신속한 초동 조처, 역학 관련 농장과 차량의 이동 제한, 철저한 소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의심 증상 소에 대한 신고와 농가 수칙 준수, 소독 등을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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