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시가 오는 28일 오후 5시 삼척향교 인근에서 전통문화체험 숲 ‘인의예지림’ 준공식을 연다. 사진은 인의예지림 모습. 삼척시 제공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숲이 강원도 삼척에 생겼다.
삼척시는 오는 28일 오후 5시 삼척향교 인근에서 전통문화체험 숲 ‘인의예지림’ 준공식을 연다고 27일 밝혔다. 인의예지는 유학에서 사람이 마땅히 갖춰야 할 네 가지 성품인 ‘어질고, 의롭고, 예의 바르고, 지혜로움’을 뜻하는 말이다.
전통문화 계승과 산림문화의 건전한 이용을 위해 사업비 21억원을 투입한 인의예지림은 6.5㏊ 규모로 소나무 등 교목류 33종 1009주, 수국 등 관목류 34종 6만1250여본, 둥굴레 등 초화류 22종 7만200여본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인의예지림은 전통누각인 옥서루(옛 지명인 옥서동에서 유래)와 전망대인 세한대(추사 김정희의 세한도에서 유래), 최대 300명이 관람 가능한 야외무대 등을 갖췄다. 또 국화와 맨드라미, 바늘꽃 등 계절 꽃밭인 사계화원과 비비추·나리·팜파스·맥문동 등 야생초하원도 조성돼 있다.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정원인 단아원과 녹차밭인 솔녹원, 수생식물·곤충·양서류를 관찰할 수 있는 삼색버들연, 투호·제기차기 등 전통놀이 체험장인 어울마당도 마련됐으며, 오색단풍숲과 삼척향교의 전통 소나무 숲인 효행솔숲도 즐길 수 있다. 이밖에 향교에서 강원대학교 삼척캠퍼스를 거쳐 시청으로 연결되는 1.72㎞ 구간의 북정산숲길과 인의예지림 안 1.65㎞ 구간의 산책로도 있다.
임병덕 삼척시 산림휴양팀장은 “새롭게 조성된 전통문화체험 숲은 시민 누구나 전통문화를 이해하고 체험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도심 속 미세먼지 차단 역할까지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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