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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랜드’는 언제쯤…이번엔 시공사 법적분쟁 ‘암초’

등록 2019-06-17 16:58수정 2019-06-17 17:10

레고랜드 테마파크 조감도. 강원도 제공
레고랜드 테마파크 조감도. 강원도 제공
‘최문순 도정’ 최대 과제로 떠오른 춘천 레고랜드 테마파크 조성 사업이 시공사 재선정 문제로 또다시 암초를 만났다.

17일 강원도와 강원중도개발공사의 말을 종합하면, 레고랜드 해외투자사인 영국 멀린사는 최근 시공사 재입찰을 통해 현대건설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 기존에는 강원중도개발공사(강원도 출자 특수목적법인·전 엘엘개발)가 지난해 3월 에스티엑스(STX)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해 1년이 넘도록 공사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말 멀린사가 테마파크 사업비를 직접 투자하기로 하면서 레고랜드 사업 주체가 강원중도개발공사에서 멀린사로 변경됐다.

문제는 멀린사가 에스티엑스건설에서 현대건설로 시공사를 바꾸면 계약 파기에 따른 손해배상 등 법적 분쟁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손해배상으로 100억원 이상을 물어주는 것은 물론이고 에스티엑스건설이 공사 중지 가처분 신청까지 하면 또다시 완공 지연이 불가피하다.

레고랜드는 2011년부터 추진됐지만 문화재발굴 등의 이유로 제자리걸음을 해왔다. 그러면서 개장 시기도 당초 2015년 말에서 2017년 말, 2018년 상반기(부분 개장), 2020년 등으로 연거푸 늦춰졌다. 이런 우려가 커지자 최문순 지사가 “자리를 걸고 해결하겠다. 이게 안 되면 탄핵해도 좋다”고 진화에 나서는 등 최문순 도정 최대 과제가 된 모양새다.

멀린의 직접 투자로 본궤도에 올랐던 레고랜드 사업에 또다시 적신호가 켜지자 강원도의 미숙한 업무 처리를 성토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강원도의회는 레고랜드 사업 전반에 대한 행정조사권 발동까지 검토하고 있다. 신영재 강원도의원은 “멀린사의 요구사항을 일방적으로 강원도가 들어주고 있다. 멀린사에 사업권을 넘겨주는 총괄개발협약(MDA) 체결 때 시공사 승계 조건을 넣었다면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강원도 관계자는 “에스티엑스건설을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시키는 등 분쟁해결을 위해 멀린사와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레고랜드 테마파크는 춘천 의암호의 섬인 중도 129만1434㎡의 터에 레고를 주제로 한 놀이공원과 호텔, 상가, 워터파크, 아웃렛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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