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강원

환경단체 “천연동굴 발견 삼척 화력발전소 공사 중단해야”

등록 2019-06-19 16:17수정 2019-06-19 16:48

삼척석탄화력반대투쟁위원회와 녹색연합, 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들이 19일 오전 강원도 원주지방환경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즉각적인 공사 중단과 부실했던 환경영향평가를 보완할 수 있는 조처를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녹색연합 제공
삼척석탄화력반대투쟁위원회와 녹색연합, 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들이 19일 오전 강원도 원주지방환경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즉각적인 공사 중단과 부실했던 환경영향평가를 보완할 수 있는 조처를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녹색연합 제공
천연동굴이 발견된 강원도 삼척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한 공사 중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삼척석탄화력반대투쟁위원회와 녹색연합, 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들은 19일 오전 강원도 원주지방환경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즉각적인 공사 중단과 부실했던 환경영향평가를 보완할 수 있는 조처를 할 것을 요구했다.

환경단체들은 “환경영향평가라는 제도는 사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하고 이에 대한 저감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절차인데도 불구하고, 평가 과정에서 동굴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이해되지 않는다. 인허가 과정에서 심각한 하자가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포스코 계열사인 포스파워는 지난해 7월부터 맹방해수욕장 인근에 1000㎿급 2기 규모의 화력발전소를 짓고 있다. 하지만, 착공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공사 현장에서 천연 동굴이 2개나 발견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처음 발견된 동굴은 지름 3m, 길이 70m 정도였다. 또 다른 동굴은 길이가 최소 1310m에 이르는 대형 동굴이다. 기초 조사 결과 관박쥐 등의 서식이 확인되고 종유석과 종유관 등 다양한 동굴 생성물도 관찰되는 등 학술적·문화재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문제는 삼척 석탄화력발전소 인허가 과정에서 실시한 환경영향평가와 문화재 지표조사에선 이 동굴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데 있다. 오히려 환경영향평가서에는 ‘사업 지구 인근에서 천연 동굴이 발견될 가능성이 없다’고 기술돼 있다.

신지형 녹색법률센터 변호사는 “발전소 건설 예정지에 대한 지반 조사가 반쪽에서만 실시됐으니 제대로 된 평가가 이뤄졌을 리 없다. 사업자의 부실·거짓 환경영향평가를 환경부는 보완 요구 없이 협의 완료했다. 환경부는 즉시 공사 중단을 명령하고, 매장문화재에 대한 정밀조사와 환경보전방안을 수립하기 위해 민관합동조사단을 꾸려야 한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