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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박경리 작가 기리는 문학제 러시아에서 열려

등록 2019-06-20 16:13

21일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에서
21일 오전 10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에서 ‘박경리문학제’가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6월 러시아에 건립된 박 작가의 동상. 토지문화재단 제공
21일 오전 10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에서 ‘박경리문학제’가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6월 러시아에 건립된 박 작가의 동상. 토지문화재단 제공
대하소설 <토지>를 쓴 박경리(1926~2008) 작가를 기리는 문학제가 러시아에서 열린다. 2010년부터 해마다 원주에서 ‘박경리문학제’를 열지만, 외국에서 열리기는 처음이다.

토지문화재단은 21일 오전 10시부터 작가의 동상이 세워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 현대 조각공원에서 ‘박경리문학제’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박경리 작가 동상 제막 1돌을 맞아 토지문화재단과 한국·러시아 간 민관 대화 채널인 ‘한러대화’(KRD)가 함께 준비했다.

박 작가의 동상은 한·러 문화외교사업의 하나로 지난해 6월20일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에 세워졌다. 러시아는 ’국민시인’ 알렉산드르 푸시킨(1799∼1837) 동상을 서울에 건립해달라고 요청했고, 한국은 2013년 11월 서울 중구 롯데호텔 앞에서 푸틴 대통령이 참석 속에 푸시킨 동상 제막식을 했다. 박경리 작가 동상 건립은 이에 대한 러시아의 화답이다.

1724년 세워진 이 대학은 러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명문대학으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전 대통령과 현 푸틴 대통령의 모교이기도 하다. 특히 동상이 들어선 동양학부 건물은 본관과 더불어 이 대학을 상징하는 곳이다. 동양학부는 고종황제 말기인 1897년부터 1917년까지 한국인 통역관 김병옥이 유럽권 최초로 한국어를 강의하기도 했다. 이 대학은 2017년 1학기부터 동양학부에서 박경리 강좌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러시아 동상에는 박 작가의 시 <삶>의 마지막 시구인 ‘슬픔도 기쁨도 왜 이리 찬란한가’가 한글과 러시아어로 새겨져 있다. 토지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문학제는 격동의 한국 근현대사를 장대한 서사 속에 담아낸 작가, 인간 존엄성에 대해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노래한 작가의 문학정신을 러시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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