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에서 뺑소니로 추정되는 사고로 20대가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3일 상당경찰서의 말을 종합하면, 이날 새벽 1시6분께 청주시 서원구 장암동 2순환로에서 ㄱ(56)씨가 몰던 택시가 ㄴ(22)씨를 들이받았다.
이어 택시를 뒤따르던 그랜저 승용차가 도로에 쓰러져 있던 ㄴ씨를 또다시 들이받은 뒤 그대로 사고 현장에서 벗어났다. 이 사고로 크게 다친 ㄴ씨는 그 자리에서 숨졌다.
사고 장면을 본 한 목격자는 “편도 3차로 중 2차로에 있던 ㄴ씨를 택시와 그랜저가 잇따라 들이받았고, 그랜저는 그대로 달아났다”며 112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에서 ㄱ씨는 “도로 한복판에 사람이 앉아 있는 것을 뒤늦게 발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차량 2대 중 1대가 현장을 이탈해 추적하고 있다. ㄴ씨가 도로에 왜 앉아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사고 지점 인근 폐회로텔레비전(CCTV)과 차량 블랙박스 등을 분석해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박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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