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최문순 강원지사가 7년 만인 24일 강원도청에서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 강원도 제공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최문순 강원지사가 24일 만났다. 최 지사는 양 원장이 강원도청 도지사실에 들어서자 “아이고. 잘 지냈냐”며 두 손을 힘껏 움켜쥐었다.
양 원장은 이날 오전 강원도청에서 강원연구원과 업무협약을 맺기 앞서 최 지사를 만나 “2012년 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강원도에 왔을 때 이외수 선생과 함께 만났다. 그때 이후 처음”이라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양 원장은 이어 최 지사를 향해 “정치권에서 가장 인연이 깊은 분이다. 젊었을 때는 엠비시(MBC)에서 정의롭고 기자 정신이 투철한, 존경받는 선배 기자였다. 이후 엠비시 사장이 되고 국회의원이 됐다가 고향에 와서 강원도 발전을 위해 자리 잡은 걸 보니 자랑스럽다”고 추켜세웠다.
최 지사와 양 원장은 참여정부 이전부터 30여년 이상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최 지사가 언론노련 위원장으로 활동할 당시, 양 원장은 언론노련 기관지인 언론노보 기자로 활동했다. 이후 노무현 전 대통령 당시 양 원장은 청와대에서 홍보기획비서관으로 활동했고, 최 지사는 엠비시 부장에서 사장으로 전격 발탁됐다.
양 원장은 또한 “분단의 아픔을 간직한 상징적인 곳인 강원도가 평창올림픽을 성공시켰다. 분단의 아픔을 평화의 마중물로 만들어줬다. 한반도 평화의 물꼬를 텄다. 오늘날 평화의 토대를 강원도가 만들었다. 강원연구원과 협력해 강원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최 지사는 이에 대해 “전국 연구원들의 네트워크가 분절된 느낌이 있으니 좋은 정책을 한데 묶을 아이디어를 내주면 좋겠다”고 답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은 지난 3일 서울·경기를 시작으로 전국 지방정부 산하 연구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있다.
박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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