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강원

강원 홍천군, 국내 최대 은행나무숲 ‘중요농업유산’ 신청

등록 2019-06-26 15:44수정 2019-06-26 15:50

강원도 홍천군이 내면 광원리에 있는 은행나무숲을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해달라는 신청서를 농림축산식품부에 제출했다. 사진은 홍천 은행나무숲 전경. 홍천군 제공
강원도 홍천군이 내면 광원리에 있는 은행나무숲을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해달라는 신청서를 농림축산식품부에 제출했다. 사진은 홍천 은행나무숲 전경. 홍천군 제공
오직 10월 한 달 동안만 개방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은행나무숲을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하기 위한 움직임이 시작됐다.

강원도 홍천군은 최근 내면 광원리에 있는 은행나무숲을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해달라는 신청서를 농림축산식품부에 냈다고 26일 밝혔다. 국가중요농업유산은 전통적인 농업활동과 경관, 생물 다양성 등을 보전·계승하기 위해 시행하는 제도로 2013년(전남 청산도 구들장 논과 제주 밭담)부터 지금까지 모두 12곳이 지정돼 있다. 2014년 담양 대나무밭, 2016년 울진 금강송 산지농업 시스템 등 홍천 은행나무숲과 같은 넓은 의미의 농업인 임업 등도 국가중요농업유산에 해당한다. 유산으로 지정되면 국비 9억9천만원 등 14억3천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홍천군은 은행나무숲이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될 경우, 공중화장실과 체험장, 판매장, 휴식공간 등 편의시설 개선에 중점을 둘 생각이다. 현재는 은행나무숲이 개인 소유다 보니 편의시설이 부족해 관광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또 은행나무를 서로 연결한 해먹(그물침대)을 곳곳에 설치해 관광객이 산림욕과 휴식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야간 조명도 설치해 낮뿐 아니라 밤에도 관광객이 찾을 수 있는 체류형 관광지로 만들 계획이다.

홍천군은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 여부는 서류 심사와 현장 평가 등을 거쳐 오는 8월께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홍천 은행나무숲은 4만㎡의 터에 은행나무 2000여 그루가 빼곡하게 들어서 가을철이면 노랗게 물든 단풍이 장관을 이룬다. 이 숲의 주인은 아내의 만성 소화불량에 우리나라 3대 약수인 삼봉약수가 효험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삼봉약수 인근인 이곳에 터를 잡고 1985년부터 아내의 쾌유를 바라며 은행나무를 심기 시작했다.

숲 조성 후 25년 동안 단 한 번도 개방하지 않는 ‘비밀의 숲’이었지만 인근 등산로를 방문한 관광객들이 입소문을 내면서 유명해지자 2010년부터 10월 한 달 동안만 일반에 개방하고 있다.

김종한 홍천군청 마을공동체담당은 “농업 자원을 활용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자는 것이 국가중요농업유산의 지정 취지다. 은행나무숲 덕분에 산골 농촌 마을이 해마다 농산물 판매와 관광객 방문 등으로 도움을 받고 있다.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되면 시설 개선 등을 통해 관광객 편의 증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더욱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