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시가 ‘천곡 카르스트 지대’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하기 위해 문화재청에 국가지정 문화재 신청을 했다. 사진은 천곡 카르스트 지대 모습. 동해시 제공
강원 동해시가 ‘천곡 카르스트 지대’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하기 위해 문화재청에 국가지정 문화재 신청을 했다고 5일 밝혔다.
천곡 카르스트 지대는 돌리네와 우발레가 발달한 곳이다. 돌리네는 석회암이 빗물이나 지하수에 용해·침식돼 지표면에 형성된 접시 모양의 움푹 팬 웅덩이를 말한다. 우발레는 2개 이상의 돌리네가 침식작용으로 합쳐져 만들어진 것을 말한다.
특히 동해 용정공원(돌리네 공원)은 카르스트 핵심지역인 천곡동 1003번지 일원 23만197㎡로 개방동굴(천곡황금박쥐동굴)과 연계된 국내 유일의 카르스트 지대로 평가받고 있다. 2011년 문화재청이 실시한 지형·지질 문화재 자원조사에서도 전국 200여개 카르스트 지대 가운데 천연기념물 440호인 정선 백복령 카르스트 지대와 함께 최고 점수를 받았다.
문화재청은 오는 9월께 천연기념물 분과위원회의 현지 조사를 거쳐 올해 말께 천연기념물 지정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동해시는 또 접근성과 교육적 활용가치가 높은 천곡황금박쥐동굴은 강원도 기념물로 지정 신청할 계획이다. 천곡황금박쥐동굴은 2017년 동굴 연장개발을 위해 실시한 학술조사에서 문화재청으로부터 지방 기념물 지정을 권고받았다.
이지예 동해시 문화교육과장은 “천곡 카르스트 지대 하부에는 천연동굴이 분포하고 있어 학술적·교육적 가치와 활용성이 매우 뛰어나다. 카르스트 지대의 보전·관리와 활용이 체계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천연기념물 지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