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양양 낙산 해변에 조성된 해안방재숲의 조성 전과 후의 모습. 강원도 제공
기업 등과 손잡고 남북으로 분단된 강원도 해변에 해안방재숲 300㎞를 조성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최문순 강원지사와 김병숙 한국서부발전㈜ 사장은 6일 오전 강원도청에서 ‘동해안 해안방재숲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해안방재숲은 강풍과 염해, 바닷모래 날림 등을 막기 위해 해변에 조성하는 숲인데, 각종 개발사업 등의 영향으로 점차 훼손되고 있다.
강원도는 통일시대를 대비, 남북으로 분단된 강원도 해변을 따라 300㎞에 이르는 해안방재숲을 조성해 해수욕장뿐 아니라 사계절 관광지로서의 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해안방재숲이 조성되면 주민에겐 강풍 등을 막아줄 뿐 아니라 관광객에겐 시원한 그늘과 아름다운 경관도 제공할 수 있다.
이날 협약에 따라 한국서부발전은 올해부터 5년 동안 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강원도의 동해안 해안방재숲 조성 사업을 돕기로 했다. 그 첫 사업으로 분단의 상징인 동해안 최북단 고성군의 송지호 해변 1㏊에 동해와 잘 어울리고 염해에 강한 해송 2500그루를 심을 계획이다. 지난해 양양 낙산 해변에 조성한 해안방재숲은 국비 지원 사업(2억원)으로 사회공헌기금을 통한 해안방재숲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서부발전은 해안방재숲 조성에 따른 탄소배출권도 강원도에 다시 기부하기로 했다.
이덕하 강원도 녹색국장은 “남북으로 이어지는 강원도의 아름다운 동해안이 잘 보전되고 관광 자원화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기업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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