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3일부터 8일까지 원주 따뚜공연장과 원일로, 문화의 거리 등에서 ‘2019원주다이내믹댄싱카니발’이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개막식 모습. 원주시 제공
원주다이내믹댄싱카니발이 사상 최대의 춤판을 준비했다. ’길, 사람, 소통’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러시아와 대만, 싱가포르 등 해외 12개국 34개팀 1609명과 국내 108개팀 8856명 등 모두 142개팀 1만465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지지만, 일본은 뺐다.
원주문화재단은 9월3일부터 8일까지 따뚜공연장과 원일로, 문화의 거리 등에서 ‘2019원주다이내믹댄싱카니발’을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올해 축제는 한일 관계 등을 고려, 개막식 주제를 ‘임시정부 수립과 3.1운동 100돌’로 정했다. 주최 쪽은 개막식에서 ‘아픈 100년의 기억’에서 ‘강국을 준비하는 미래 100년’으로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형상화해 무대에 담을 계획이다. ‘비욘드(Beyond) 100’이란 이름의 이 무대는 축제의 숨은 영웅인 자원봉사자들이 꾸미는 퍼레이드로 축제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다. 이어 국악인 이봉근과 시민합창단 1000명이 민족의 애환이 서려 있는 <아리랑>을 합창한다. 이어 애국가가 이어지면서 50m 상공에서 펼쳐지는 인간 태극기 공중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인간 태극기에는 3.1운동 100돌을 상징하는 100명의 원주시민이 참여, 태극기 모양을 형상화할 예정이다.
한편, 2013년부터 해마다 다이내믹댄싱카니발에 참여한 일본 공연팀은 올해 참가하지 않는다. 범국민적인 반일정서 등을 고려해 주최 쪽이 일본 공연팀의 일정 전체를 취소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본 6개 공연팀 285명은 이번 카니발에 참여하지 못하게 됐다.
국내 최대·최장 거리 퍼레이드형 축제가 열리는 이 기간 도심 원일로와 따뚜공연장 특설무대에서 대규모 경연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원일로에서는 매일 오후 3시부터 5시30분까지, 따뚜공연장에서는 매일 오후 6시30분부터 7시40분까지 댄싱 퍼레이드가 열린다.
원주문화재단 관계자는 “시민 중심의 축제인 댄싱카니발은 해마다 시민들과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그해의 이슈를 개막식 주제로 정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한반도 평화 분위기에 맞춰 대형 한반도기를 내걸었고, 올해는 아픈 역사를 이겨내고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자는 취지에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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