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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부터 강원 평준화 지역 ‘선지원 후추첨’ 실시

등록 2019-09-02 15:35수정 2019-09-02 20:05

강원도교육청 “통학 불편 등 부작용 해소”
전교조 “고교평준화 근간 흔들 수 있어”
강원도교육청이 2일 평준화 지역 일반고 합격자를 ‘선지원 후추첨’ 방식으로 배정하는 것을 뼈대로 하는 ‘2020학년도 강원도교육감입학전형 고등학교 신입생 전형요강’을 발표하고 있다. 도교육청 제공
강원도교육청이 2일 평준화 지역 일반고 합격자를 ‘선지원 후추첨’ 방식으로 배정하는 것을 뼈대로 하는 ‘2020학년도 강원도교육감입학전형 고등학교 신입생 전형요강’을 발표하고 있다. 도교육청 제공
2013년 고교평준화를 전면적으로 도입한 강원도교육청이 7년 만에 일반고 배정 방식을 ‘무작위 추첨’에서 ‘선지원 후추첨’ 방식으로 변경했다.

강원도교육청은 2일 평준화 지역 일반고 합격자를 ‘선지원 후추첨’ 방식으로 배정하는 것을 뼈대로 하는 ‘2020학년도 강원도교육감입학전형 고등학교 신입생 전형요강’을 발표했다. 2020학년도 평준화 지역 모집인원은 춘천 1748명, 원주 2380명, 강릉 1354명 등 5482명이다.

이에 따라 2020년 평준화 지역 일반고를 지원하는 학생은 2개 학교를 선택 지원할 수 있게 됐다. 배정 과정은 1단계에서 먼저 학교별 정원의 50%를 1지망과 2지망에서 추첨 배정한다. 선지원에서 모두 탈락한 지원자는 기존 원거리 배제 임의 추첨 방식으로 학교를 배정받는다.

도교육청이 선지원 후추첨 방식을 전격 도입한 것은 평준화 시행 이후 특정학교 선호와 학교간 교육격차 해소 등의 효과가 있지만 통학 불편 등의 부작용이 커지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도교육청은 중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모의 배정 실험을 한 결과 기존 무작위 추첨 방식에 견줘 ‘선지원 후추첨’ 방식이 지망학교 배정 확률이 많이 늘어나는 등 통학 불편이 크게 해소됐다고 밝혔다.

김춘형 도교육청 교육과정과장은 “새롭게 도입될 선지원 후추첨 배정방식은 통학 불편 경감은 물론이고 진로·적성을 고려한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진일보한 방안이다. 일선 학교에서 혼란이 없도록 다각적인 홍보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교조 등 교육단체들은 “고교평준화 정책의 취지를 훼손하고 근간을 흔드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즉각적인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전교조 강원지부는 “평준화 도입 이후에도 아직 학교간 선호도 차이가 크게 존재하고 있다. 도교육청이 교육격차가 어느 정도 완화됐다고 해서 선호도와 상관없이 가까운 학교에 지원할 것이라고 판단하는 것은 안일한 현실 인식”이라고 비판했다.

김소영 전교조 강원지부 정책실장은 “학생 배정방식 변경을 시도하면서 도교육청은 충분한 의견 수렴과정을 거치지 않았다. 통학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선 에듀버스 지원 등 별도의 지원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지적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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