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양구선사박물관에 기증된 도자기 2점이 감쪽같이 사라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양구경찰서는 도자기 명인으로 유명한 도예가 ㄱ(62)씨가 제작한 백자 등 도자기 2점이 사라졌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2일 밝혔다.
ㄱ씨는 2015년 12월 자신이 만든 도자기 2점을 양구군에 기증했다. 하지만 올해 초 양구군을 방문한 ㄱ씨는 자신이 기증한 백자 등 도자기가 보이지 않자 최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기증된 백자가 선사박물관이 아닌 다른 곳에 보관되고 있는지, 혹은 누군가가 개인 소장을 위해 가져갔는지 등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백자 기증자로부터 수사 의뢰 요청이 있어 당시 근무했던 박물관장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다들 행방을 모르겠다는 반응”이라고 말했다.
양구군도 기증받은 백자가 사라지자 백자 등 도자기 실종 경위 등을 파악하기 위해 백자를 기증받았던 당시 박물관장과 현 박물관장 등 관련자를 대상으로 도자기 색출 작업을 벌이고 있다.
양구군 관계자는 “좁은 수장고에 수만점이 넘는 품목이 보관돼 있어 혹시 찾지 못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수장고와 인문학박물관 등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백자 찾기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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