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영월 동강 인근에 축구장 4배가 넘는 붉은 메밀꽃밭이 조성돼 눈길을 끌고 있다.
영월군은 영월읍 삼옥2리 목곡마을 인근 하천 터에 붉은 메밀꽃밭을 조성해 21일부터 개방한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처음으로 조성된 붉은 메밀꽃밭은 축구장 면적(7140㎡)의 4배가 넘는 3만3057㎡ 규모다.
인근 지자체인 평창에서 해마다 흰 메밀꽃을 소재로 효석문화제를 열고 있지만 붉은 메밀꽃은 국내에선 쉽게 볼 수 없는 품종이다. 붉은 메밀꽃은 주민들이 2013년께 마을특화사업을 찾기 위해 일본으로 견학을 가서 종자를 들여왔다. 처음엔 한 줌 밖에 안되는 씨앗이었지만 지난 6년 동안 마을 텃밭 등에서 점차 재배면적을 키웠다.
영월군과 마을 주민들이 동강 인근에 조성한 붉은 메밀꽃밭 전경. 영월군 제공
특히 올해는 영월군과 힘을 합쳐 관광객과 지역민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기로 하고 동강 인근 군유지에 대규모 메밀꽃밭을 조성했다. 영월군은 올해 시범사업으로 추진하는 붉은 메밀꽃밭이 인기를 끌면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도 제공하고 주민들은 농·특산물 판매 등으로 수익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월군 관계자는 “올해 군에서 사용하지 않은 남는 땅을 활용해 처음으로 붉은 메밀꽃밭을 조성했다. 개방 후 호응도를 보고 점차 면적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