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의 계절인 가을을 맞아 이색 축제와 행사가 강원도내 곳곳에서 펼쳐진다.
양양지역의 대표축제인 양양송이축제가 ‘최고의 선물 양양 송이! 황금빛 힐링 속으로’를 주제로 26일 개막했다.
오는 29일까지 진행되는 이 축제에는 송이 보물찾기와 표고버섯 따기, 문화예술공연 등 40여개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대표 행사로 자리 잡은 송이 보물찾기는 지난달부터 인터넷을 통해 사전 접수를 받았다. 사전예약을 놓친 관광객은 축제 당일 행사장을 찾아 현장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2만5000원이다. 참가자에겐 채취한 송이와 축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5000원권 상품권이 지급된다.
송이요리 음식 부스에서는 다양한 송이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표고버섯 따기 체험, 임금님께 진상을 올린 낙산배 품평회와 탁장사대회(양양지역 민속놀이), 송이 볼링대회, 스페셜 버블쇼 등 부대행사도 다채롭다.
춘천에선 관객 모두를 동심으로 물들일 춘천인형극제가 막을 올린다. 28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우리를 움직이는 인형!’을 주제로 진행되는 이 축제에는 2018스페인 예이다인형극제에서 3관왕을 수상한 스페인 인형극단의 작품 ‘비다(Vida)’ 공연을 비롯해 국내외 우수작품을 선보이는 공식초청작 17개와 자유참가작 20개, 국내경연작 7개, 리브레(Libre·버스킹) 5개, 다양한 거리공연 등 52개 극단이 선보이는 160여 회의 공연을 선보인다.
국내외 전문인형극단을 초청해 인형극 기술을 배울 수 있는 인형극 워크숍과 어린이 플리마켓 등 부대행사도 다채롭다.
전국 5대 억새 군락지 가운데 한 곳인 정선군 남면 민둥산에선 27일부터 ‘민둥산억새꽃축제’가 막을 올린다. 민둥산은 해발 1119m 정상부터 8부 능선까지 약 66만㎡가 은빛 물결로 출렁이며 장관을 이뤄 연간 30만명을 웃도는 관광객이 찾는다.
11월10일까지 이어지는 이 축제엔 산신제, 등반대회, 명랑운동회, 문화공연, 감자전 부쳐 먹기 등의 행사가 준비돼 있다.
횡성에선 27~29일 안흥찐빵축제가 열린다. 축제기간 안흥찐빵의 원료인 ‘팥’을 소개하는 안흥찐빵 주제관과 시식코너, 꼬마 도깨비 찐빵열차, 주천강 생태하천탐방, 코스모스 꽃밭, 섶다리, 도깨비트레킹 대회, 삼굿체험 등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 30여개가 진행된다.
영월에선 27∼29일 김삿갓 문화제가 열린다. 조선 후기 방랑시인 난고 김병연 선생의 시대정신과 문화예술혼을 추모하고, 문학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자리다. 조선시대 과거 대제전(한시 백일장)으로 시작으로 전국 학생·일반백일장, 사생·만화 그리기 대회, 전국 시 낭송 대회, 김삿갓 방랑 거리 퍼레이드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