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에 축구장 면적 168배에 이르는 대규모 중국복합문화타운이 조성된다.
강원도는 6일 중국 북경 인민일보 본사에서 ‘중국복합문화타운 조성사업’ 론칭식(시작 행사)이 열린다고 5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최문순 강원지사와 쉬정중 인민일보 부총편집장, 루오화 인민망 총편집장, 박창범 대한우슈협회 대표, 윤창운 코오롱글로벌 대표, 김신조 내외주건 대표 등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중국복합문화타운은 춘천 동산면과 홍천 북방면에 걸쳐 조성된 라비에벨 관광단지(500만㎡) 안에 120만㎡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이 안을 중국 전통거리와 정원, 중국 8대 음식과 명주를 접할 수 있는 음식거리, 소림사, 한류영상 테마파크, 미디어아트 등으로 채워 하나의 ‘작은 중국’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문화타운이 들어설 곳은 서울~양양고속도로의 남춘천 나들목 인근에 있어 수도권 접근성이 좋아 국내뿐 아니라 중국 등 해외 관광객 유치에도 유리할 것으로 강원도는 기대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인민일보와 인민망, 강원도, 코오롱글로벌, 내외주건, 대한우슈협회 등이 참석해 사업설명회를 열고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와 포털 사이트인 인민망은 사업 기획과 중국문화 콘텐츠 개발, 중국 투자자 발굴, 사업 관련 홍보와 광고 등을 담당하기로 했다. 강원도는 사업 관련 인허가와 부동산 투자이민제 지정 등 행정 지원을 맡고, 대한우슈협회는 무술 관련 콘텐츠 개발을, 코오롱글로벌은 사업계획 수립과 공사, 내외주건은 투자유치와 콘텐츠 개발 업무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들은 이번 행사를 기점으로 한·중 양국에 중국복합문화타운 조성사업 시작을 공식적으로 선포하고 본격적인 조성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준공 예정은 한·중 수교 30돌이며 북경올림픽이 열리는 2022년이다.
강원도 관계자는 “체계적인 중국문화 체험공간을 조성해 한국 관광을 활성화해보자는 양국의 이해관계가 맞아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대한민국 강원도에 작은 중국이 조성되면 한·중 양국의 문화가 융합되는 교류의 장소로 전 세계인의 관심을 끌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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