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제이 삼척공장이 19일 오전 폐광지인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심포리 현지에서 준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삼척시 제공
그동안 애물단지 취급을 받아 온 폐경석을 가공해 골재 원료를 생산하는 공장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생겼다. 폐경석은 석탄을 골라낸 뒤 남는 부산물로 해마다 50만톤 정도가 발생하고 있다. 이런 식으로 국내 각지에 방치된 폐경석만 2억톤에 이른다.
티제이 삼척공장은 19일 오전 폐광지인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심포리 현지에서 준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지난해 3월부터 사업비 40억원을 들여 대지면적 3247㎡, 건축면적 869㎡ 규모로 건립된 티제이 삼척공장은 삼척시와 대한석탄공사, 에스제이㈜가 함께 진행한 폐광지역 기업 유치사업이다. 이 과정에서 삼척시는 도로포장과 행정업무를 지원했고, 대한석탄공사는 공장 부지와 폐경석을 제공했다.
티제이 삼척공장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폐경석을 활용해 인공경량골재의 재료가 되는 분말을 생산하고, 탄소 추출·재가공 공정을 거쳐 고열탄도 만들어 판매할 계획이다. 이렇게 생산된 인공경량골재 분말은 에스제이㈜ 쪽에서 인공경량골재 제품으로 만들어 건축·도로포장, 피시(PC)판넬 등의 용도로 활용하게 된다. 폐경석은 그동안 곳곳에 산더미처럼 쌓여 있던 탓에 주위 환경·미관 훼손 등 단골 민원의 대상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마땅한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해 자원화하지 못했다.
티제이 삼척공장은 2023년까지 순차적으로 원료가공공장과 보도블록공장, 경량골재공장 등을 설립할 예정이다. 계획대로 진행되면 200여명의 고용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 등이 있을 것으로 삼척시는 기대하고 있다.
티제이 삼척공장 김태경 대표는 “폐경석을 자원화해 인공경량골재의 원료를 생산하는 사업의 첫발을 내딛게 됐다. 폐광지역 주민을 우선 고용하고 고용안정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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