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양양국제공항을 모항으로 하는 첫 저가항공사 ‘플라이강원’이 26일부터 국제선 운항을 시작한다. 사진은 플라이강원의 항공기 모습. 강원도 제공
강원도 양양국제공항을 모항으로 하는 첫 저가항공사 ‘플라이강원’이 오는 26일 국제선 운항을 시작한다. 플라이강원(대표 주원석)은 ”대만 당국으로부터 해외운항허가를 취득해 다음 주 목요일(26일)부터 최근 관광지로 인기를 얻고 있고, 방한 관광객 수요가 꾸준한 대만 타이베이에 신규 취항한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플라이강원은 지난 16일 양양국제공항에서 플라이강원 2호기 도입 기념식을 가졌다. 2호기는 186석 규모다. 2호기는 1호기와 마찬가지로 ‘스카이 인테리어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기내 단거리 무선랜 사용이 가능하다. 양양에선 오전 10시10분, 타이베이에선 낮 12시45분 출발한다. 지난 19일부터 회사 홈페이지와 예약센터 등을 통해 예약을 받고 있다.
플라이강원은 국제선 첫 취항지로 타이베이를 선정하면서 지난 9월 강원도와 함께 대만 방송사를 초청해, 양양국제공항과 플라이강원 출범 소식을 뉴스로 방송했다. 또 대만 현지 여행사를 상대로 관광로드쇼를 진행하는 등 강원도의 다채로운 관광자원을 알리기 위한 준비를 해왔다.
플라이강원의 주요 사업방향은 외국인 관광객을 강원도로 유치하는 것이지만, 타이베이가 내국인도 선호하는 관광지라는 점을 고려해 플라이강원은 본격적 방학이 시작되는 내년 초부터 내국인 대상으로 프로모션 활동도 진행할 계획이다.
플라이강원은 내년 말까지 항공기 7대를 확보해 동남아와 일본, 중국 등으로 국제선을 확대할 계획이다.
플라이강원 관계자는 “대만과 한국은 음식과 화장품 등 문화적 교류가 가까운 나라다. 타이베이를 시작으로 동남아, 중국 등 인근 국가에서 강원도를 방문하려는 관광 수요를 창출해 강원도를 세계적인 관광지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플라이강원은 지난달 22일부터 오전과 오후 하루 2차례 양양∼제주 노선을 운항하고 있으며 탑승률도 평균 70%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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