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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근한 날씨 탓에…” 강원도 겨울축제 비상

등록 2019-12-24 15:30수정 2019-12-24 15:44

홍천강 꽁꽁축제·평창송어축제 일주일 연기
사진은 화천산천어축제를 앞두고 안전요원들이 축제장인 화천천의 얼음 두께를 재고 있는 모습. 얼음낚시터를 개장하려면 최소 20㎝ 이상 얼어야 한다. 화천군 제공
사진은 화천산천어축제를 앞두고 안전요원들이 축제장인 화천천의 얼음 두께를 재고 있는 모습. 얼음낚시터를 개장하려면 최소 20㎝ 이상 얼어야 한다. 화천군 제공
포근한 날씨 탓에 평창송어축제에 이어 홍천강 꽁꽁축제까지 개막을 연기하는 등 강원도를 대표하는 겨울축제가 위기를 맞고 있다.

홍천문화재단은 행사 주 무대인 얼음낚시터가 얼지 않아 홍천강 꽁꽁축제를 일주일 연기한다고 24일 밝혔다. 당초 내년 1월3일 개막 예정이었지만 이번 결정으로 축제는 10월10일부터 시작하게 됐다. 앞서 홍천문화재단은 얼음낚시 온라인 예매 일정도 지난 18일에서 26일로 바꾼 바 있다.

재단 쪽은 개막 이후에도 홍천강이 얼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부교낚시와 실내낚시터, 맨손잡기 등 얼음낚시가 아닌 체험행사를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대신 강이 얼지 않으면 눈썰매장과 얼음축구장, 동계올림픽 체험장, 얼음썰매 등은 운영하지 않는다.

부교낚시가 처음 등장한 것은 2016년이다. 2015년 얼음이 얼지 않아 축제를 취소한 아픔을 겪은 홍천문화재단은 다음 해 강 한복판에 인공시설물인 부교를 설치하는 식으로 인공 얼음낚시터를 만들었다. 올해도 600명이 동시에 낚시할 수 있는 부교낚시터를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홍천문화재단 관계자는 “앞으로 지구 온난화 등 이상고온으로 강이 얼지 않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부교낚시의 비중을 늘리는 등 중장기적인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마다 겨울축제의 시작을 알렸던 평창송어축제도 사정은 비슷하다. 지난 21일 개막 예정이던 평창송어축제는 이미 개막일을 오는 28일로 일주일 연기했다. 홍천과 마찬가지로 강이 얼지 않아 얼음낚시터가 형성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평창송어축제 관계자는 “28일 개막을 하더라도 얼음낚시터 완전 개장이 힘들 수도 있다. 대신 얼음썰매나 맨손잡기, 실내낚시터 등 얼음 두께와 상관없이 즐길 수 있는 체험행사 위주로 축제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천강 꽁꽁축제와 평창송어축제는 2016년에도 이상 고온으로 축제를 연기한 바 있다.

내년 4일 개막을 앞둔 국내 최대 겨울축제인 화천산천어축제도 날씨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18일 기준 축제장인 화천천의 얼음두께는 8.1㎝에 불과한 상태다. 지난해 같은 시기엔 14.1㎝, 2017년엔 22.1㎝였다. 2016년엔 8.6㎝였는데 축제를 앞두고 폭우가 내리면서 얼음이 모두 녹아 축제를 일주일 연기한 바 있다.

화천군 관계자는 “그동안 축제를 치르면서 얼음을 만드는 경험이 축적돼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혹시 만족한 두께가 나오지 않더라도 얼음낚시 구멍의 간격을 조절하고 구멍의 크기를 줄이는 등 관광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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