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가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직원 육아돌봄을 책임질 아이돌봄센터를 건립하기로 했다.
강원도는 11억원을 들여 도청 제2청사(강원연구원) 1층에 ‘아이돌봄센터’를 짓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전국 광역지방정부 가운데 청사 안에 아이돌봄센터를 건립하는 것은 강원도가 처음이다.
센터는 1005㎡ 규모로 키즈카페와 북카페, 영화감상실, 카페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돌봄교사가 상주하면서 맞벌이 직원의 육아돌봄을 오후부터 야간까지 지원한다. 이용대상은 도청 직원 자녀로 초등학교 저학년이며, 운영 컨설팅 용역이 끝나면 직원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이용대상을 확정하기로 했다. 오는 5월까지 실시설계 용역이 끝내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11월부터 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강원도가 센터 건립에 앞서 수요조사를 벌인 결과, 직원 자녀 가운데 초등학생 수는 461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강원도가 센터를 건립하면 222명이 이용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돌봄센터 건립은 강원도청 노조의 제안 사업이다. 강원도청 노조는 지난해 8월 맞벌이 직장인의 육아 돌봄 지원이 필요하다며 강원도에 센터 건립을 제안했다. 강원도는 직원들의 육아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2012년부터 직장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엔 직장어린이집을 증축해, 직원 자녀 144명이 직장어린이집을 다니고 있다.
김규하 강원도 총무담당은 “맞벌이 부부 등을 위한 보육돌봄 분야의 공공성 강화와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고 있다. 직원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직장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