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카지노에서 현금 2200만원을 훔쳐 달아났던 외국인 3명 가운데 2명이 스페인에서 검거됐다. 사건 발생 엿새 만이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강원도 정선경찰서는 인터폴에 수배를 요청한 페루 국적의 ㄱ(44)씨와 ㄴ(31)씨 등 남녀 2명을 스페인 마드리드 공항에서 특수절도 혐의로 체포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은 검거된 페루 국적의 남녀 2명에 대해 범죄인 인도절차를 밟아 신병을 확보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지난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이들은 강원랜드로 이동한 뒤 이튿날인 지난 7일 오후 6시55분께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2200만원이 든 슬롯머신 기기에서 현금 상자를 꺼낸 뒤 미리 준비한 가방에 넣어 태국으로 달아나, 경찰은 인터폴에 적색수배하고 국제공조수사를 진행해왔다.
경찰은 “현재 3인조 가운데 검거되지 않은 홍콩 국적의 30대 남성의 행방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정선경찰서 관계자는 “범죄인 인도 절차를 통해 피의자 2명이 송환되면 슬롯머신 현금 상자 탈취 사건의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계획이다. 도피 중인 공범도 국제공조수사를 진행해 이른 시일 안에 검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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