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강원지사가 ‘감자 파는 도지사’를 자처하며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강원감자 판매에 나섰다. 강원도 제공
“눈물나게 고맙습니다! 감자 농민들을 대신해서 존경의 인사를 전합니다.”
감자(Potato)가 BTS(방탄소년단)만큼 인기가 있다는 뜻에서 ‘피티에스(PTS)’라는 합성어까지 만들어냈던 강원도 감자 특판전의 마지막 판매가 시작 7분4초만에 끝났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2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5만 상자 떨이 판매 10시~ 5만 상자가 팔릴까? 포장해 놓고 안 팔리면 상할 텐데. PTS가 BTS가 아니잖아? BTS형아들이 리트윗 한번 해주지 않을까? 일단 올려보자! 몰라~”라는 글을 올렸다. 하지만 걱정과 달리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또다시 완판됐다.
강원도는 지난 11일 판매 이후 주문이 폭주했지만, 일손 부족으로 미처 배송 물량을 준비하지 못해 하루에 1만톤 이하로 구매를 제한해야 했다. 하지만 이날 마지막 판매에서 평소의 5배를 강원마트(gw-mart">https://smartstore.naver.com/gw-mart)를 통해 일제히 판매했다. 앞서 강원도는 지난 주말 동안 최문순 강원지사 등 도청 공무원 등이 총출동해 감자 선별작업을 벌이는 등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당초 강원도는 다음 달 7일까지 특판행사를 이어갈 생각이었지만 예상치 못한 인기 덕분에 완판이 2주나 앞당겨졌다. 나머지 재고는 개학과 도매판매로 소진할 계획이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소비가 위축돼 판매량이 감소한 강원도 감자를 10㎏에 택배비 포함 50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13만3000여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최 지사가 감자팔이에 나서자 첫날부터 해당 누리집이 다운되면서 연일 매진 행렬을 이어가자 감자도 마스크처럼 5부제를 해야 한다는 소리까지 나왔다.
최 지사는 “무한 감사 올립니다. 사랑님들의 사랑 바이러스가 코로나 바이러스를 너끈히 퇴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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