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철원군 서면 자등리 국유림에서 14일 발생한 산불이 15시간여 만인 15일 오전 8시50분에 진화됐다. 산림청 제공
강원도 철원에서 발생한 산불이 15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강원도산불방지대책본부는 지난 14일 오후 5시28분 철원군 서면 자등리 국유림에서 발생한 산불을 15시간22분만인 15일 오전 8시50분 진화 완료했다고 밝혔다. 산불이 나자 산림당국은 특수진화대 185명과 헬기 2대 등을 긴급 투입해 진화에 나섰지만 해가 지면서 더는 산불진화 헬기를 투입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산림당국은 15일 날이 밝자 초대형 헬기 3대 등 산불진화헬기 11대를 동시에 투입했으며, 헬기 출동 1시간30분여 만에 산불 진화에 성공했다. 현재 산림당국은 전문조사감식반을 동원해 정확한 산불 발생 원인을 규명하고 있으며, 드론을 활용해 피해면적을 정밀히 조사할 계획이다.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다.
이 산불로 산불 발생지에서 1.5㎞ 떨어진 곳에 있던 주민 21명이 14일 저녁 8시30분께 철원 병영체험장으로 긴급 대피했다 15일 새벽 복귀했다. 산림당국 관계자는 “휴일인 오늘도 전국이 매우 건조해 산불 발생 우려가 크다. 특히 산림 인근에선 화기물 취급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