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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옛 미군기지 땅에서 기름흙…국방부 부실 정화 논란

등록 2020-05-07 09:11수정 2020-05-07 09:20

강원도 춘천 옛 캠프페이지 미군기지에서 기름흙 등이 발견돼 국방부의 토양 정화 작업 부실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 땅은 2005년 반환됐으며 국방부가 2012년 정화 작업을 마쳤다.
강원도 춘천 옛 캠프페이지 미군기지에서 기름흙 등이 발견돼 국방부의 토양 정화 작업 부실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 땅은 2005년 반환됐으며 국방부가 2012년 정화 작업을 마쳤다.

강원도 춘천시의 옛 미군기지 땅에서 기름흙이 발견됐다. 국방부의 토양 정화 작업이 부실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춘천시는 옛 캠프페이지에서 토양이 기름에 오염돼 있고 물웅덩이에 기름띠가 떠 있으며 심한 악취도 관찰돼 상지대에 오염 정도 등을 조사 의뢰했다고 6일 밝혔다. 옛 캠프페이지 터가 기름에 오염된 사실은 춘천시가 시민공원 등을 조성하려고 문화재 발굴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실제 이날 옛 캠프페이지 발굴조사 지역에서는 최근 내린 비가 고여 곳곳에 생긴 물웅덩이에 기름띠가 떠 있었고 파낸 흙에서는 악취가 났다.

옛 캠프페이지 터는 춘천시 근화·소양동 일대 5만6000㎡ 규모로, 미군이 1951년부터 주둔하다 2005년 철수하면서 반환된 공여지다. 당시 국방부는 토양을 조사해 27곳(3만2511㎡)이 석유계총탄화수소(TPH), 9개 지역(3988㎡)이 벤젠, 톨루엔, 에틸벤젠에 각각 오염된 사실을 확인했다. 또 23개 관측정 지하수도 질산성 질소, 테트라클로로에틸렌(PCE), 벤젠 등에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부는 2009년부터 2011년까지 한국농어촌공사에 의뢰해 토양 정화 작업을 한 뒤, 2012년 춘천시에 캠프페이지 환경오염 정화 완료 검증 및 준공 보고서를 제출했다.

시민사회단체는 옛 캠프페이지 터의 정화 작업을 국방부가 맡아 복원 과정이 투명하지 않았다고 비판한다. 오동철 춘천시민사회단체네트워크 운영위원장은 “복원 당시 접근이 금지됐고 제대로 된 정보도 공개되지 않았다”며 “전면 재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사진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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